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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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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인공지능, CES 점령

말 한 마디로 모든 것이 실행, 구글 지배력에 삼성도 빅스비로 도전…스마트카도 CES 활보

2018-01-1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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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화려하게 막을 올린 CES 2018은 온통 인공지능(AI) 세상이다. AI 기반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150여개국 4000여개 기업들이 기술 향연을 펼쳤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자동차 중심 노스홀부터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전자 공룡들이 자리한 센트럴홀, 드론·가상현실 등 신기술 업체가 위치한 사우스홀에 이르기까지 많은 인파가 넘쳤다. 전시장 주변으로는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달리는 등 거리에서도 AI가 질주했다.
 
삼성·LG, AI로 집 안을 사로잡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8이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한 가운데 전시장 안에는 AI 열풍이 가득했다. 삼성전자 전시관 안에는 "하이 빅스비(Hi Bixby)" 음성이 울려 퍼졌다. 스마트폰은 물론 가전, 자동차까지 AI 서비스 빅스비가 적용되면서 이를 체험하려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빅스비가 탑재된 TV 앞에서 관람객들은 음성으로 TV를 제어했다. "빅스비, 집에 왔으니 TV에서 계속해서 틀어줘"라고 말하면 스마트폰으로 보던 영화가 TV에서 재생되고, 빅스비가 알아서 조명도 어둡게 바꾼다.
 
빅스비가 탑재된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오늘 날씨는 어때"라고 물으면 날씨를 알려주고, 빅스비가 탑재된 자동차를 타고 "빅스비, 집 안에 전등 좀 꺼줘"라고 명령하면 집 안의 전등이 소등된다.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8이 개막한 가운데 전시장 안에는 AI 열풍이 가득했다. 삼성전자 전시관 안에는 "하이 빅스비(Hi Bixby)" 음성이 울려퍼졌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가전, 자동차까지 AI 서비스 빅스비가 적용되면서 이를 체험하려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CES 2018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AI와 IoT 기능이 접목된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LG전자 역시 AI를 중심으로 부스를 꾸렸다. LG전자의 AI 제품이 가득 찬 집 내부를 연출한 'LG 씽큐 스위트'에 들어가면 한 남성이 아침에 일어나서 외출할 때까지 음성인식을 통해 집 안에 있는 각종 스마트기기를 작동하는 모습을 연극과 같은 형식으로 보여준다.
 
특히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AI 스피커 '씽큐 스피커'를 통해 에어컨을 켜고 끄고, 공기청정기로 실내공기도 순환시킨다. 주방에서는 음성인식 냉장고와 오븐이 냉장고 속 재료에 맞게 요리를 추천하고, 조리 기능도 자동 선택해 목소리와 터치만으로 모든 기기를 작동시켰다. 세탁기를 비롯해 건조기, 스타일러 등도 음성으로 작동한다.
 
CES 2018에서 LG전자가 마련한 'LG 씽큐' 전시 공간에 관람객들이 운집해 있다. 사진/LG전자
 
구글, AI 지배자
 
구글의 AI도 전시장 곳곳을 누볐다. 구글이 처음으로 CES에 부스를 차리고 '맨해튼'이라는 암호명의 스마트홈 기기를 공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갑작스런 폭우로 야외에 설치된 부스가 오픈을 하루 연기했다. 그럼에도 전시장 곳곳에서는 구글이 지배하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CES 2018에서 구글이 폭우로 인해 야외 부스 오픈을 하루 연기했다. 사진/뉴스토마토
 
구글은 행사 본부 격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메인 주차장을 비롯해 전시장 곳곳에 '헤이 구글' 간판을 세웠다. 부스 곳곳에서는 "헤이, 구글(Hey Google)"이라는 음성이 끊이질 않았다. 소니는 스피커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해 자사 TV를 제어할 수 있도록 했으며, 창홍 TV에, 하이얼의 냉장고, 오븐, 에어컨 등 다양한 가전제품이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했다.
 
구글은 이날 LG전자, 레노버, 소니, 뱅앤올룹슨, 브라벤, 아이홈, JBL, 얀센 등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에어TV, TCL, 스카이워스, 샤오미 등 기존 안드로이드 TV 제품 다수가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다. 창홍, 하이얼, 하이센스, 웨스팅하우스 등도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TV를 새로 출시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피자 배달합니다"
 
AI의 한 축인 스마트카도 CES를 누볐다. 포드는 자사의 자율주행차를 이용해 피자 배달을 시연했다. 피자를 주문하면 자율주행차로 배달이 오고, 주문자는 차량에 장치된 태블릿 장치에 스마트폰 번호를 입력하면 피자를 받는 식이다.
 
이밖에 토요타는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e-팔레트(e- Palett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e-팔레트는 100% 전기로 움직이는 완전 자율주행차로, 카 쉐어링에서 병원 셔틀버스, 음식 배달 등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의 요구에 따라 제공할 수 있는 이동 수단이다. 벤츠는 AI 기술이 적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고, 닛산은 운전자의 뇌와 차량을 연결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운전자가 핸들을 돌리거나 페달을 밟는 것을 생각하면 차량이 이를 감지해 운전을 돕는다.
 
관람객뿐 아니라 CES를 방문한 경영진도 이번 전시회 특징으로 AI를 꼽았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은 "이번 CES의 화두는 단연 사물인터넷(IoT)과 AI"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AI와 소프트웨어(SW) 중심으로 전시관을 살펴볼 것"이라고 분위기를 거들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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