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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북한, 경제위기 우려…민심 관리에 총력"

국정원, 국회에 북한동향 보고…일각선 "북 정세변화, 관계 개선 기회"

2017-11-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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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기존 ‘혈맹’이던 북중관계 변화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등이 겹치며 북한 내 경제위기 우려가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정세변화를 남북관계 개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가정보원은 20일 국회 정보위원회 북한동향 보고에서 “북한이 고강도 안보리 제재로 부정적인 파장이 예상됨에 따라 민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전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북한은 노동당 조직을 통해 일일보고를 관리하는 한편 각종 음주가무와 사적모임 금지, 각종 정보 통제·관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장 후 한동안 호조세를 보였던 북한 경제가 나빠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이날 “북한이 현재 정유제품 수입 감축으로 인한 공장가동율 저하와 물류수송 차질, 섬유제품 수출 중단, 중국 내 근로자 철수로 인한 외화 수입급감 등의 문제로 고심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대북 특사 파견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관계 개선·한반도 긴장완화 의지를 북한에 직접 전달하자는 의견도 있다. 
 
정 실장은 “북한은 문재인정부가 주요 주변국에 특사를 파견하면서도 북한에만 특사를 파견하지 않은 것에 대해 비공식적인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며 “(특사 파견이) 향후 고위급 대화채널 복원과 최고지도자간 소통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반도 주변 상황 변화도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지난 17일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 중인 쑹타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격을 놓고 북한 내에서 불만이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북한은 쑹 부장에 대해 이전 대북 특사들에 비해 냉랭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류미영 북한 천도교청우당 전 중앙위원장 사망 1주기 추모행사 참석을 이유로 류씨의 차남 최인국 씨가 신청한 방북신청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최씨는 오는 22~25일 평양을 방문해 천도교청우당에서 주관하는 모친 사망 1주기 행사에 참석하고 류 전 위원장의 묘소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 중인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오른쪽)이 지난 18일 평양에서 리수용 조선노동당 부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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