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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여진 계속…산업계도 '긴장의 연속'

아직까지 산업현장 피해는 없어…"여진 추이 예의주시"

2017-11-2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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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포항 지진 발생 이후 엿새째 여진이 계속되자 포스코와 동국제강, 현대중공업, 한화케미칼 등 지역에 사업장을 둔 기업들은 여진 동향에 주시하며 긴장을 이어갔다.
 
20일 오전 6시5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11㎞ 지역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6.14도, 동경 129.36도로,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발생 깊이를 12㎞로 파악했다. 당국은 이날 지진을 지난 15일 오후 2시쯤 발생한 본진(규모 5.5)의 여진으로 분석했다. 이날까지 포항에서는 15일 이후 엿새 동안 총 58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산업계에서도 여진 대비에 나섰다. 포항 남구에 제철소를 둔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생산라인은 정상가동 중이며 기본적으로 내진 설계가 됐기 때문에 15일 지진 발생 당일에도 피해 접수는 없었다"며 "그러나 앞으로도 여진이 계속될 수 있어서 시설에 대한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정밀점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 발생에 따른 매뉴얼대로 지진이 일어나면 바로 적용할 행동지침을 전 현장 직원들에게 문자로 발송하는 등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국제강도 "현재까지 포항공장에서의 인력이나 장비 피해는 없다"며 "다만 여진 위험이 계속되고 있어 지금 당장은 제철소 외부 방문 일정을 잡지 않고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 인근 울산광역시에 공장을 둔 현대중공업과 한화케미칼 등도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는 진앙인 포항 북구에서 직선거리로 약 60㎞다. 현대중공업은 "15일 지진 발생 당시 종합상황실을 가동하고 1시간 정도 가동을 중단했으나, 지금은 정상 조업 중"이라며 "여진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케미칼도 "여진에 대비하는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15일 지진 때 카카오톡의 메시지 접속량이 급증, 일부 메시지는 전송이 안 되는 등 비상연락 마비에 대응키 위해 별도로 네이버 밴드를 통해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등은 진앙에서 다소 멀리 떨어진 만큼 상대적으로 걱정이 덜하지만, 여진 추이를 눈여겨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포항 지진은 15일 오후 2시쯤 최초 발생 후 하루 동안 33회의 여진이 일어났다. 여진은 16일 16회, 17일 3회로 줄었다가 19일 새벽 시간대에 4차례 발생했고, 20일에도 이어졌다.
 
경북 포항시 남구에 위치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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