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 신선식품 할인전을 진행했던 이마트가 다시 한 번 밥상물가 안정에 나선다. 이마트는 일주일간 수박, 감자, 자반고등어 등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신선식품을 기존 가격 대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고 29일 밝혔다.
주요 품목으로는 당도 11브릭 이상인 저장수박(10㎏ 내외)을 1만5900원에, 양파(1.8㎏·망)를 2750원에, 감자(100g)를 198원에 판매한다. 자반고등어(1손·400g 내외)는 1480원, 미국LA갈비(2㎏)는 신세계포인트카드 소지 고객에 한해 40% 할인한 5만9800원에 선보인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추가 산지 개발, 산지직거리와 사전비축 등을 통해 가격을 낮췄으며 자체 마진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경상도와 전라도 일대의 산지를 개발해 85톤 물량을 사전 비축했다. 수박도 지난주 목요일부터 비가 오기 전인 토요일까지 사흘간 확보한 4만5000통을 비축해 가격을 10% 가량 낮췄다. 자반고등어도 부산 일대 산지에 비축돼있던 35톤 규모의 물량을 대량으로 매입했다.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채소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뭄으로 생육이 더뎌진 감자와 양파의 경우 이달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가 각각 전년대비 45.6%와 59.1%씩 올랐다.
고등어도 어족자원 감소로 어획량이 20% 가량 줄어들면서 1박스(350g 내외) 당 평균 경매가가 지난해 6월 7만9000원에서 현재 9만원으로 14% 상승했다.
민영선 이마트 신선식품담당 상무는 "올해의 경우 지속된 가뭄과 수산물 어획량 감소 등으로 신선식품의 물가가 높게 형성되고 있다"며 "사전 비축, 산지 개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가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이마트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