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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연

코스피, 사흘 만에 상승 전환…코스닥 이틀째 연중 최고치

외국인 차익실현에 상승폭 제한, "단기 이슈에 지수 좌우될 것"

2017-05-3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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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코스피가 조정 이후 사흘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다만 외국인이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선 탓에 상승 폭은 제한됐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0포인트(0.16%) 오른 2347.3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관이 3514억원 매수세를 유입했지만 외국인이 3528억원 순매도로 맞섰다. 개인 역시 374억원 매도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상승이 많았다. 의약품(3.30%)이 3% 넘게 오른 가운데 의료정밀(2.10%), 섬유·의복(2.07%), 통신업(1.98%), 운수창고(1.35%) 등이 상승했다. 반면 증권(-1.16%), 운송장비(-0.96%), 비금속광물(-0.59%), 화학(-0.40%)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하락이 많았다. 현대모비스(012330)(-2.31%), LG화학(051910)(-1.47%), NAVER(035420)(-.082%), SK하이닉스(000660)(-0.70%), 현대차(005380)(-0.61%) 등이 내렸다. SK텔레콤(017670)(1.81%), 한국전력(015760)(1.07%), 신한지주(055550)(0.82%), 삼성생명(032830)(0.41%), POSCO(005490)(0.36%)은 올랐다. 삼성전자(005930)(0.13%)는 사흘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02%)가 코스피200지수 편입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4%대 상승했다. 코스피200은 국내 대표 주식 200개 종목으로 산출하는 지수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J CGV 등과 함께 내달 9일부터 지수에 신규 편입된다. 한미약품(128940)(4.09%)도 증권사의 가치 재평가 속 강세였다.
 
이날 3500억원 넘는 외국인 순매도는 지수 상승에 부담 요인이었다. 임혜윤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상승을 이끌던 IT, 철강, 건설 등 경기민감업종 위주로 외국인 매물이 나와 상승폭이 줄었다"면서 "차익실현으로 흘러나온 자금 일부가 제약 등 실적 전망이 좋은 저평가주로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당분간 코스피는 정치적인 요인 등 단기적인 이슈 흐름을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임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시장 방향성을 이끌 만한 소재가 없는 상황에서 지수는 단기 이슈에 따라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9월 이탈리아 조기총선 이후 연립정부 구성이 점쳐지면서 은행권 부실문제를 해결할 구심점이 없다는 점이 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외부 악재가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98포인트(0.46%) 오른 652.04로 650선을 넘어 이틀째 연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개인이 171억원 순매수로 상승을 이끌었고, 기관은 152억원, 외국인은 17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휴젤(145020)(5.65%), 바이로메드(084990)(4.67%), 메디톡스(086900)(3.86%) 등 코스닥 역시 제약주 상승이 두드러졌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60원 내린 1119.50에 장을 마쳤다.
 
31일 코스피가 조정 이후 사흘 만에 상승으로 돌아서 2347.38에 장을 마쳤다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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