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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금융당국, 소규모펀드 정리작업 지속 추진

펀드운용 효율성 취지…불건전 행위 점검도 나서

2017-03-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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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금융당국이 펀드 시장에 대한 투자자 신뢰회복과 펀드 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소규모 펀드 정리 및 펀드 대형화 방안을 계속 추진한다.
 
금융감독원은 2일 발표한 ‘펀드시장 질서확립을 위한 개선대책 추진실적 및 향후 계획’에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소규모 펀드가 지닌 비효율성 문제와 대형 펀드에 비해 관리가 소홀해 투자자 신뢰를 저해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리 작업을 추진해왔다. 특정 펀드가 유행하면 유사 펀드가 양산됐던 점도 금융당국 방침에 영향을 미쳤다.
 
금융당국은 이를 위해 2015년 11월 ‘소규모 펀드 해소방안’을 발표했으며, 지난해 2월부터는 ‘소규모 펀드 정리 활성화 및 신설 억제를 위한 모범규준’을 적용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원활한 소규모 펀드 정리를 위해 소규모·비 소규모 펀드 간 자산이전이나 합병 시 수익자 총회를 면제하는 특례를 마련했다. 또한 투자대상 자산의 유사성을 폭넓게 인정해 유사 모펀드 간 통폐합을 추진해 2015년 7월 이후 174개 소규모 펀드를 유사 펀드로 통합했다.
 
이에 따라 2015년 6월말 815개에 달하던 소규모 펀드는 지난해 12월말 126개로 대폭 감소했다. 전체 펀드에서 소규모 펀드의 비율도 같은 기간 36.3%에서 7.2%로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모펀드의 투자자 신뢰회복을 위해 펀드 대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자산운용사의 운용책임을 강화하겠다”면서 “신규 펀드 설정 시 자산운용사의 자기자금 투자 및 성과보수를 적용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사펀드 통폐합, 소규모 펀드 정리 및 발생을 억제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유행에 따른 유사펀드 출시 등 신상품 설계 관행 개선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자산운용사의 불건전 업무관행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다.
 
금감원은 올해 자산운용사의 투자일임 업무와 관련해 수익률 몰아주기 등 불건전 운용행위를 비롯해 부실우려 자산의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에 대한 운용 실태 및 부동산·특별자산펀드 운용과정의 적정성 여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투자자 중심의 펀드 공시 정비에도 나서 투자설명서, 자산운용보고서, 영업보고서 등을 투자자에게 필요한 중요 정보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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