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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금리인상 시기 도래…대출금리 꼼꼼히 살펴야

신규 대출자 고정금리가 유리…3년 미만 대출, 상환수수료 등 감안해야

2016-12-1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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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미국이 금리인상 여파로 국내 대출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대출금리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 시기에는 신규대출자의 경우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을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다만,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탈 경우 당장 상환금액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상환능력을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
 
19일 금융권 전문가들은 기존에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고객은 장기적으로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고 제안했다.
 
신현조 우리은행 잠실역지점 PB팀장은 "최근 미국이 금리를 1년 만에 인상한 데 이어 내년에는 3차례에 걸쳐 금리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에 국내 금리시장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규 대출자의 경우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신 팀장은 "1년 반 전 고정금리 대출이 2.85% 수준에서 0.8%포인트 상승했지만 앞으로 금리는 더욱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구입을 위해 신규로 대출을 희망하는 고객은 장기적으로는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3년 미만의 대출자의 경우 본인의 상환능력을 고려해야 한다"며 "최근 대부분의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거치 한도가 1년 미만에 불과해 고정금리로 갈아탈 경우 일시적으로는 월상환금액이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동일 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팀장 역시 앞으로 국내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며, 고정금리가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동일 팀장은 "미국 금리 올라가면 국내 금리도 따라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3년 이상 장기대출의 경우 금리가 큰 폭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고정금리가 유리할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미국도 내년 하반기에나 되서야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변동금리와 고정금리의 차이가 1%가량 돼 현재 상황만 보면 변동금리가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3년 미만의 주택담보대출을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변경할 경우 1.5%의 중도상환수수료 있는 만큼 금리 갈아타기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증가하는 데는 최근 국내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현재 기준으로 고정금리에 가입한 고객이 변동금리보다 유리하다.
 
실제 국내 주택담보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 금리는 1.51%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7월(1.31%) 이후 매월 증가세다.
 
코픽스금리 상승에 대출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픽스와 연동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1월 코픽스 금리 상승 하루 만에 0.1%포인트 상승했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3.26∼4.56%), 국민은행(2.96∼4.27%), 우리은행(3.01∼4.01%), KEB하나은행(3.06∼3.84%) 등이다.
 
A은행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불안하면 대출금리 또한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지금은 상환해야 하는 금액이 정해진 고정금리가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본인의 상환 능력과 대출 기간에 따라 유리한 금리가 다른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취약계층의 경우 정부가 내년부터 공급규모를 늘릴 계획인 햇살론 등 정책금융상품 노려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국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대출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 장기적으로는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가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울 한 은행의 대출 창구 모습.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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