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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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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가 접목된 알기쉬운 기사
(피플)“크라우드펀딩 주도하는 플랫폼 목표”

고용기 오픈트레이드 대표…“소통을 통한 신뢰구축 중요”

2016-12-07 08:00

조회수 : 2,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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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흔히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이라고 하면 대부분 ‘펀딩’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크라우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금을 조달하려면 투자자, 즉 크라우드를 설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긴 시간을 두고 소통하면서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금융당국은 올해 1월25일 스타트업 등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 취지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시행했다. 제도가 도입된 지 10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13개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가 140억원 규모의 펀딩에 성공했다. 이 중 오픈트레이드는 와디즈와 함께 전체 실적의 60% 이상을 차지하면서 업계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고용기 오픈트레이드 대표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했다. 사진/오픈트레이드
 
고용기 오픈트레이드 대표는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크라우드’와 ‘소통’을 강조했다.
 
고 대표는 “과거 금융권에서 인터넷뱅킹 분야를 담당하면서 국내 핀테크 성장 과정을 직접 체험했고, 이후 창업을 하기도 했다”면서 “창업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며,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신뢰가 구축돼야 자연스럽게 투자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경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자자와 기업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페이스북 타임라인과 유사한 자체 SNS 엔진을 탑재했다”면서 “기업은 비즈니스 모델 및 향후 비전을 제시하고 잠재적 투자자들이 이에 관심을 나타내면서 소통이 이뤄지는데, 일정 수준 이상 잠재 투자자를 확보할 경우 크라우드펀딩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고용기 대표와의 일문일답.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시행된지 10개월이 지났다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면서 정말 정신없이 바쁘게 지냈다. 제도에 적응하고 펀딩을 중개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크라우드펀딩이 점차 정착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본다. 다만, 일반 재테크 수단으로 인식되는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처음 제도가 시행되던 시기와 비교하면 크라우드펀딩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사람들은 많아졌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올해 하반기들어 크라우드펀딩 실적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 투자자의 연간 투자한도는 500만원, 특정 기업에 대해서는 200만원이다. 크라우드펀딩 시행 초기부터 참여했던 얼리 어답터 투자자들의 한도가 상당 부분 소진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새로운 투자자들이 진입하면서 일종의 ‘바톤 터치’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 과정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런 이유로 7월 이후 월별 실적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용기 오픈트레이드 대표는 '펀딩'보다 '크라우드'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오픈트레이드
 
-업계에서는 투자광고 규제 완화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투자광고 규제가 있다보니 펀딩을 진행하고 있어도 구체적으로 알리기가 힘들었다. SNS를 통해 자유롭게 홍보하고 싶어도 표현 상의 제약이 많다. 아직 추경호 의원(새누리당)이 발의한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아 중개업체는 홈페이지에서만 홍보를 해야 하며, 그 외의 공간에서는 홈페이지 주소만 링크해야 한다. 개정안이통과된다면 홈페이지 이외의 곳에서도 펀딩 모집 사실과 해당 기업의 명칭 등도 홍보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업체들의 숨통이 다소 트이게 된다. 
 
-그 외에 해결돼야 하는 점이 있다면
 
크라우드펀딩에 투자한 후 수익을 실현한 사례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크라우드펀딩은 일반 예·적금 상품과 같이 원금을 투자하면 약정된 이자를 받는 구조가 아니다. 미래 성장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며, 그 투자가 성공해야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성공 사례가 많이 나와야 투자자를 설득할 수 있고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당국이 크라우드펀딩 시행 100일 간담회, 6개월 간담회 등 수차례에 걸쳐 업계와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당국이 발표한 방안을 보면 업계의 의견이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 부분 반영됐고 앞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그동안 청약절차 부분이 투자자 입장에서 불편하다는 지적들이 있었다. 이번 방안에서는 엑티브 엑스(Active X)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개선되면서 크롬 등 다양한 브라우저에서도 청약이 가능해졌다. 다만 투자한도가 확대되지 못한 점은 아쉽다. 
 
-한국거래소 스타트업 마켓(KSM)출범도 방안에 포함됐는데.
 
지난달 14일 KSM이 출범했다.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은 KSM에서 주식거래를 할 수 있게 되고, 발행 후 1년간 보호예수 규제 적용에서도 제외된다. 일정 기준을 갖춘 펀딩 성공기업은 코넥스시장 특례상장이 허용된다. 투자자가 자금회수를 할 수 있는 방안이 없었는데 이번 방안을 통해 통로가 마련됐다. 이를 통해 앞으로 신규 투자자가 유입되면서 위에서 언급한 ‘바톤 터치’가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
 
-스타트업이 코넥스, 코스닥으로 상장하는 의미는.
 
기업 입장에서는 기업공개가 되면 더 많은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코넥스, 코스닥 시장으로 갈수록 기업의 신용도와 인지도가 상승하고 후속투자를 받기도 용이해진다. 결국 그만큼 기업의 가치, 그레이드가 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오픈트레이드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기업을 자본시장에 배출하는 역할을 담당해왔고 앞으로도 현 기조를 유지할 것이다.  
 
올해 8월 제4회 핀테크 데모데이 행사에서 고용기 대표가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 금융당국 관계자들에게 크라우드펀딩 결제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오픈트레이드
 
-오픈트레이드만의 차별화된 장점은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다. 자금이 필요로 하는 기업, 투자해서 수익을 내려는 투자자는 물론 전문지식을 갖고 활동하는 전문가 등 다양한 이해관계와 요구를 플랫폼에서 연결시키고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플랫폼 컨셉트는 오픈트레이드가 유일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모의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는 점도 차별화된 점이다. 실제 크라우드펀딩과 유사한 환경에서 가상의 투자자금으로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행사를 10여 차례 진행했고 반응이 좋았다.
 
-다른 중개업체와 비교했을 때 농업 관련 펀딩이 많이 보인다
 
펀딩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반드시 특정 분야 위주로 하지는 않는다. 혁신적인 마인드와 미래 가능성을 갖고 있는 기업이라면 언제나 문이 열려있다. 다만, 농업 분야의 경우 다른 중개업체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분야는 아니라서 시도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었다. 최근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드론 등 첨단기술 산업에도 관심이 있다.” 
 
-일각에서는 크라우드펀딩 업체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우려하는데
 
오픈트레이드와 와디즈가 전체 실적의 60~70% 정도 차지한다. 그런데 오픈트레이드는 2012년부터 크라우드펀딩을 준비해왔다. 두 업체 모두 수년간 준비했던 노력들이 현재 실적으로 나오고 있다. 현재 오픈트레이드와 펀딩을 진행했던 기업이나 회원 기업을 다 합치면 7000개 정도 되기 때문에 기업과의 컨택에서 유리하다. 또한 엔젤투자자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점도 오픈트레이드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하는 컨셉트를 오픈트레이드가 담아내서 구현해내는 것이 목표다. 중소기업은 아무래도 대출에 의존을 많이 하게 되는데, 여신시장 규모가 500조원이 넘는다. 이 중 100조원만 투자시장으로 유입되면 크라우드펀딩 시장은 100조 규모의 시장이 될 수 있다. 그런 상황이 조성됐을 때 오픈트레이드가 주도적으로 투자를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 되도록 하겠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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