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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건

‘형’ 조정석 "배우 아닌 캐릭터로 기억되고 싶다"

2016-11-22 16:50

조회수 : 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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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건기자] 배우 조정석이 안방극장을 넘어 스크린도 점령할 수 있을까?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열혈기자 '이화신'을 연기한 그가 이번에는 사기전과 10범의 형으로 스크린에 오른다.
 
영화 '형'은 전과 10범의 사기꾼 형 두식(조정석)과 유도 국가대표 선수 동생 고두영(도경수)이 동거를 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브로 코미디 영화다. '형'에서 고두식을 연기한 조정석을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조정석의 인기는 지난 2012년 개봉한 '건축학 개론'의 납득이 이후 최고치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열혈기자 이화신을 연기한 조정석은 "인생캐를 만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배우도 주변 지인들을 통해 그 뜨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에서는 그럴 수 있지만, 오프라인에서도 이렇게 뜨거울 줄은 몰랐다"며 "가족들도 제 사인을 안 가져오면 만나주지 않겠다는 핍박을 받고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건넸다.

'이화신' 열기가 스크린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진부하고, 예측 가능한 스토리를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건. 조정석은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촬영장에서 대본을 건네받고 재미있게 읽었다"며 "관객의 입장에서 대본을 보았기에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유쾌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도경수, 정말 괜찮은 후배…박신혜와 ‘로맨스 코미디’ 하고 싶어
그룹 '엑소'의 멤버인 도경수는 '카트', '너를 기억해', ‘긍정의 신’ 등 다양한 작품에서 자신의 연기력을 과시한 바 있다. 이번 영화에서는 사기꾼 형을 둔 국가대표 유도선수 동생 ‘두영’ 역을 맡게 된 것. 조정석은 도경수에 대해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라고 평했다. 그는 "경수는 꾸준하고, 성실하며, 겁이 없다. 그래서 자신감도 있고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다"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유도 국가대표 코치 역을 연기한 박신혜에 대해서는 ‘정말 착한 동생’이라고 말했다. 조정석은 “신혜가 저랑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저도 기회가 된다면 신혜와 합을 맞춰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함께한 공효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공효진은 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미씽:사라진 여자’에서 한매 역을 맡았다. 애초 ‘형’도 개봉이 30일로 예정되어 있어 맞대결이 예상됐으나, 배급사가 개봉일을 24일로 앞당기면서 정면승부는 피하게 됐다. 조정석은 공효진이 “형은 밝은 분위기의 영화고, 미싱는 어두운 분위기니까 낮과 밤 가리지 않고 둘 다 보는 것으로 흥행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애드립? 대본에 충실할 뿐
조정석의 애드립은 2012년 개봉한 ‘건축학개론’과 그 다음 해 개봉한 ‘관상’에서 두드러진다. 건축학개론에서는 ‘어떡하지 너’, ‘중삐리 사귈까’ 등 주옥같은 애드립을 선보이며 영화에 감칠맛을 더했다. 키스를 묘사하는 몸짓에서도 애드립이 적절히 조화되며 납득이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2013년 개봉한 ‘관상’에서도 조정석은 관상을 보러 온 사람들을 줄 세우며 ‘닭은 좀 기다리시고’, ‘이쪽에 서시고’ 등 밋밋할 수 있는 장면을 조정석만의 스타일로 풀어내 훨씬 재미있고 생동감 넘치는 장면을 표현해냈다.

하지만 ‘형’에서는 이런 애드립을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조정석에게 영화 속 가장 기억에 남는 애드립 장면을 꼽아 달랬더니 영화 속에서 사기를 칠 때 웃는 장면이라고 했다. 조 배우는 “자신은 멍석을 깔아줘야만 애드립을 한다”며 “이번 영화에서 두드러진 애드립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몇몇 애드립처럼 보이는 장면에 대해서는 자신의 연기 스타일 때문에 애드립처럼 보여지는 것일 뿐, 실제로는 대본에 다 나와 있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작품 속 인물로 불러줬을 때 보람 느껴
조정석은 자신의 이름보다 작품 속 인물 이름으로 불러줄 때 더 기분이 좋다고 한다.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자신이 그린 캐릭터를 대중이 사랑해줌으로써 배우로서 보람찬 감정을 갖게 된다고 답했다.

그는 특히 작품 속 캐릭터를 사랑해주는 동시에 조정석이라는 배우에게 매력을 느낀다고 하면 그 이상의 칭찬은 없다고 한다. 그는 한동안 납득이로 불리다가 최근에는 이화신 기자님이라고 불리니 기분이 굉장히 좋다며, “좀 더 배우로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캐릭터를 연기하는 사람은 나 자신이지만 캐릭터를 만드는 것은 작가님이기 때문에 항상 감사함을 느낀다”며, “그 배역을 연기 할 수 있는 배우라서 행복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신건 기자 helloge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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