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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미 금리인상 임박…뱅크론펀드 강세 불붙을까

올들어 두자리수 성과…"추가상승 여력 충분"

2016-11-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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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미국 대통령선거 이벤트 종료 후 미국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일찌감치 금리인상기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쾌재를 부르고 있다. 미 금리인상기 적격 투자상품으로 통하는 '뱅크론펀드'가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대표적 변동금리 상품인 뱅크론펀드는 통상 금리인상 국면에서 다른 자산대비 변동성이 낮고 추가 이자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채권 대체상품으로도 꼽힌다. 
 
2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자(대출채권) Class A'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1.66%다.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특별자산자(H)[대출채권]클래스A'은 5.93%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해 두 펀드가 각각 0.05% 손실, 1.09%의 낮은 성과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수익률 개선이다. 
 
전문가들은 뱅크론펀드의 추가 상승 여력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금리인상 기간이 장기간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뱅크론펀드의 전망은 여전히 밝다"며 "매해 5~6%대의 꾸준한 성과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수현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도 "최근 뱅크론 가격이 꽤 올라 부담이 없진 않지만 지난해 하락세 이후 올 들어 추세적인 상승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여력은 아직 충분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뱅크론펀드가 채권금리 상승을 대응할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특히 해외채권의 경우 미국 뱅크론펀드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진단이다. 문 연구원은 "뱅크론펀드는 상대적으로 듀레이션이 짧아 금리상승기에 가격하락 위험이 적고 금리 상승분 만큼 이자 수익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금리상승기에 유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뱅크론은 투자등급 미만에 속하는 기업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조달하는 대출채권을 말한다. 주로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하고 있어 다른 부채보다 우선권으로 상환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 있어 담보 대출채권(시니어론)으로 불리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채권형펀드는 금리인상기에 채권가격 하락으로 손실을 보지만 뱅크론은 담보를 받고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는 변동금리 대출이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이자수익률도 더 높아지는 구조다. 선순위 담보채권이기는 투기등급 채권이기 때문에 하이일드 채권시장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다만 담보를 확보한 선순위 채권이고 듀레이션이 3개월 내외로 단기이기 때문에 수익 변동성은 하이일드 채권과 비교해 훨씬 안정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조만간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통화정책 결정자들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사진/뉴시스·신화통신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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