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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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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TV시장도 한·중 각축전…연말 쇼핑시즌이 진검승부

3분기 LCD 출하량 5715만대…삼성 선두 속 TCL·하이센스 약진

2016-10-3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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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등 국내 기업들이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글로벌 TV 시장도 중국의 거센 추격으로 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황금 연휴 등으로 급증한 수요를 그대로 흡수하며 비약적 성장을 이룬 중국 업체들은 연중 최대 성수기인 4분기를 정면으로 겨냥하고 나선다.
 
29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3분기 전세계 LCD TV 출하량은 571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5.8%, 전분기 대비 14.4% 증가했다. 연말 쇼핑시즌이 임박한 영미권과 중추절·국경절 등 황금연휴가 이어졌던 중국 등지에서의 수요 증가가 TV 판매 증대를 이끌었다. 중국의 경우 부동산 호황도 수요 개선의 원인이 됐다. 
 
 
브랜드별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이 선두권을 유지한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셌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전분기보다 6.6% 증가한 1130만대, LG전자는 1.4% 늘어난 710만대를 출하했다. LG전자는 올 초 출하량 규모보다 제품당 이익률에 무게를 두는 전략으로 선회한 탓에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평가다. 두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2분기 35%에서 3분기 32%로 3%포인트 감소했다. 
 
중국 업체 중에서는 2분기 5위에서 3위로 뛰어오른 TCL의 행보가 두드러졌다. 3분기 TCL의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42.3% 급증한 370만대로 집계됐다. 안방인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와 함께 타 브랜드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으로 해외에서의 저변을 넓힌 점이 도약의 배경이 됐다. 위츠뷰는 2000만대의 연간 출하량 목표치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센스와 소니도 29%, 17%의 높은 출하량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국의 새로운 쇼핑 성수기로 부상한 광군제(솔로데이)부터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까지 연중 최대 쇼핑 시즌이 밀집된 4분기에도 LCD TV는 견조한 판매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업체 간의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전망이다. 3분기부터 LCD 패널 가격 상승세가 본격화됐지만, 주요 기업들은 여전히 패널과 TV 완제품 재고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리키 린 위츠뷰 리서치매니저는 "일부 제조사들이 패널 가격 상승을 보전하기 위해 유통사들과 가격 인상을 논의하고 있지만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진단했다. 위츠뷰는 4분기 출하량이 12.4% 늘어난 64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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