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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업계 투자금, 스페인에 몰린다

2016-08-0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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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전세계 자동차생산업체들의 투자금이 스페인 자동차시장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십억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한 스페인은 세계 8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급부상했다.
 
사진/뉴시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 자동차시장은 유연한 노동법과 광범위한 현지 부품조달망으로 전세계 자동차업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는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연한 노동법과 현지에서의 부품 조달이 용이하다는 특징 때문이다.
 
앞서 스페인은 지난 2012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위기 당시 노동법을 크게 개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스페인은 노동자를 해고하고 임금을 조정하는 것이 이전보다 쉬워졌다.
 
이에 독일의 폭스바겐은 지난해 스페인 팜플로마에 있는 생산 공장에 10억유로(약 1조 4400억원)의 투자와 500여명의 추가 고용 계획을 밝혔다.
 
다임러 역시 스페인 북부 빅토리아에 위치한 생산 공장에 2012년 이후 10억유로를 투자했다. 빅토리아 공장은 다임러의 생산 공장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미국의 포드 자동차도 지난 2014년 벨기에 헹크에 있는 생산 공장을 폐쇄하고 부품 조달이 용이한 스페인의 발렌시아로 옮긴 바 있다. 포드 역시 2020년까지 발렌시아 공장에 23억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포드는 "(스페인의) 광범위한 부품 조달망은 우리가 자동차 생산공장을 발렌시아로 옮긴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이 밖에 프랑스의 제너럴 모터스(GM)과 로널트 SA, PSA푸조 시트로엥도 중요 생산공장을 스페인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자체 정보기관인 fDi마켓에 따르면 독일은 지난해 스페인 시장에 48억파운드를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스페인이 독일에 미국 다음으로 큰 투자국이 됐다는 의미다. 이 중 40억파운드는 자동차 산업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스페인은 유럽에서는 두 번째, 전 세계에서는 8번째로 큰 자동차 생산 국가가 됐다.
 
폭스바겐의 자회사인 SEAT의 요아힘 힌즈 재정이사는 "스페인의 자동차 시장은 아직 동유럽 국가들과 비교할 수는 없는 수준이지만 프랑스나 독일에 비해서는 생산비용이 훨씬 저렴하다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스페인은 제1당인 국민당이 연립정부를 구성하는데 실패하면서 최근 6개월 동안 총선을 두 번이나 치렀다. 이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스페인은 1년 안에 세 번째 총선을 치러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된다. WSJ은 이 같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투자의 발목을 붙잡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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