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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상

상장사, 타법인 주식취득금 19조원…전년 대비 238.6% 증가

2016-06-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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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올해 들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들의 타법인 주식취득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238% 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타법인 주식처분금액은 107.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한국거래소에 올해(6월8일 기준) 코스피·코스닥 상장법인의 타법인 주식 취득금액은 총 19조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6% 증가했다. 타법인 주식 취득공시는 총 19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다. 경영권 인수 등 신규사업 진출,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자회사 또는 관계회사에 대한 출자 등이 타법인 주식취득의 주된 목적으로 분석됐다. 
 
올해 코스피, 코스닥 모두 대규모 타법인 주식 취득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취득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스피시장의 경우 롯데케미칼(011170)의 롯데첨단소재(구 SDI케미칼) 인수, 미래에셋증권(037620)의 대우증권 인수, KB금융(105560)현대증권(003450) 인수, 코스닥시장의 경우 카카오(035720)로엔(016170)엔터테인먼트 인수 등이 그것이다. 
 
코스피시장의 경우 타법인 주식취득금액은 15조4055억원, 공시건수는 8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3.2%, 24.6% 증가했다. 코스닥시장 경우 타법인 주식취득금액은 3조5981억원, 공시건수는 11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3.4%, 75.4% 늘었다. 
 
코스피·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타법인 주식 처분금액은 9조4762억원, 처분공시는 총 7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6%, 36.8% 증가했다. 자산매각을 통한 재무구조개선, 핵심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재원 마련 등 유동성 확보가 타법인 주식처분의 주된 목적으로 분석됐다. 
 
올해 코스피, 코스닥시장 모두 대규모 타법인 주식 처분이 있어 전년 동기 대비 취득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스피시장의 경우 삼성SDI(006400)의 롯데첨단소재(구 SDI케미칼)·삼성물산(000830) 주식 처분, 현대상선(011200)의 현대증권 처분, 코스닥시장의 경우 CJ오쇼핑(035760)CJ헬로비전(037560) 처분 등이 그것이다. 
 
코스피시장의 타법인 주식처분금액은 8조4910억원, 공시건수는 4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8%, 58.1%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타법인 주식처분금액은 9852억원, 공시건수는 2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5.5%, 11.5% 늘었다. 
 
한편, 코스피시장 상장법인 중 원료의 수직계열화·다각화를 목적으로 2조3265억원 규모의 롯데첨단소재 주식을 취득한 롯데케미칼이 타법인 주식취득금액이 가장 많았고,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2조3205억원 규모의 대우증권 주식을 취득한 미래에셋증권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중에서는 성장동력 확보·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1조8743억원 규모의 로엔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취득한 카카오, 사업영역 확장과 터키 영화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2498억원 규모의 케이밸리, MARS Entertainment group(터키) 주식을 취득한 CJ E&M(130960) 순으로 타법인 주식 취득금액이 컸다.
 
코스피시장 상장법인 중 타법인 주식 처분금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3조915억원 규모의 롯데첨단소재, 삼성물산 주식을 처분한 삼성SDI로 조사됐다. 처분목적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과 신규 순환출자 금지제도 관련 처분이다.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를 목적으로 1조2303억원 규모의 현대증권 주식을 처분한 현대상선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중에서는 핵심사업 역량 집중을 목적으로 5000억원 규모의 CJ헬로비전 주식을 처분한 CJ오쇼핑,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재원 확보를 목적으로 1200억원 규모의 씨에스케이 주식을 처분한 한양이엔지(045100) 순으로 타법인 주식 처분금액이 많았다. 
 
사진/한국거래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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