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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상

증권사, 고객 수익률 관리 강화…리스크 대응 프로그램 선봬

2015-09-2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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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변수가 부각되며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증권사들이 체계적인 수익률 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S큐레이터 가디언 서비스', '사후관리 자동 경보(Alert) 시스템', '신한아이 알리미 서비스' 등 3종 사후관리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 중 사후관리 자동 경보 시스템은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신탁 등 다양한 금융상품의 수익률을 추적, 시장 하락 시 미리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각 상품별로 일정한 하락지점에 도달하면 해당 고객의 프라이빗뱅커(PB)에게 총 3차에 걸쳐 경보가 발생하고, 시장 이상을 조기에 감지한 PB는 고객과의 상담을 통해 리밸런싱 등 대응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S큐레이터 가디언 서비스’를 통해서는 고객이 직접 시장 변동을 빠르게 확인·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보유한 증권이나 랩 서비스 등의 수익률이 투자자가 미리 정한 수익률 구간에 다다를 경우 푸시(Push)메시지를 통해 즉시 알려준다. 하락 시에는 빠른 상황 파악을 통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고려할 수 있고, 상승 시에는 목표수익률에 도달한 자산을 매도해 수익금을 확보할 수 있다. 
 
KDB대우증권은 투자자가 입력한 정보를 토대로 알고리즘을 활용해 자동으로 시장상황에 따라 리스크를 조정해가며 자산을 관리해 주는 서비스 ‘로보어드바이저’ 사업을 업계 최초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 17일 개인의 성향과 필요에 맞는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과 매매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핀테크 업체 디셈버앤컴퍼니 등과 함께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을 의미하는 로보(Robo)와 자문 전문가를 의미하는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다. 유동식 KDB대우증권 스마트금융본부장은 “국내외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만의 알고리즘을 통해 투자자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제반 인프라를 지원하고, 경쟁사와 차별화된 로보어드바이저 지원 업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의 이러한 시도가 단기간에 그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방향으로 유도하고 있는 듯하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본적으로 고객수익률이 증대되는 것에 비례해서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을 가져가도록 요금체계를 설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일부 증권사들의 철학이 조금씩 바뀌어가고는 있지만, 향후에도 지속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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