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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의료계 '국민 안전' 지켜야

2024-02-13 08:23

조회수 : 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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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사' 자는 '스승 사'를 사용합니다. 병원에서 건강을 지켜주고 치료하는 스승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폭언을 거침없이 내뱉고, 진료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들을 보면 이제는 뭐라고 그들을 불러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발표에 의사단체와 정부 간 갈등이 격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의료계에 총파업 예고에 정부도 사실상 '면허 취소' 초강수를 시사하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의료계 대응만 보면 사실상 국민 안전은 뒷전으로 사라진 듯합니다. 일부 의사들은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 '겁주면 지릴 것으로 생각했나 보다" 등 과격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모든 의사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일부 의사들은 경쟁자가 늘어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영락없는 일반 자영업자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의대 증원 관련 논의를 미뤄온 의료계가 갑자기 TV 토론을 주장하는 것은 단순한 의대 증원 시기 미루기 정도로밖에 비치지 않았습니다.
 
의료계는 28차례 정부와 대화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의료계 입장을 충분히 듣기 위해 대한의사협회와 의정협의체를 구성해 주기적으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합의점을 찾지 못한 탓은 정부에게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국민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삼는 의협의 집단행동 예고에 당초 의협 편을 들었던 여론도 하나둘씩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의사들은 정책 입안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의료계 전문가들을 정책 전문가로 보지 않습니다. 수급 추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명확히 영역이 다릅니다.
 
건강보험 재정의 파탄보다 당장 눈앞에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의사 단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8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사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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