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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와 캐즘

2024-01-24 15:38

조회수 :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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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장을 이어오던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BYD가 독일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을 15% 내린 데 이어 테슬라도 가격 인하에 동참했습니다. 세계 최대 렌터카회사인 허츠는 보유한 전기차 중 2만대를 내놨죠.
 
제네시스 전기차 충전소.(사진=제네시스)
 
포드는 자사 대표 전기차 모델인 F-150 라이트닝의 생산량을 절반 줄이기로 했습니다. 아직 전기차 가격이 비싸고 충전 인프라가 빠르게 확충되지 않아 수요 증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현대차그룹 경제산업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2021년 117.1%에서 2022년 65.2%, 지난해에는 26%로 급격히 둔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역시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됐습니다. 올해 성장률은 23.9%, 내년에는 다소 회복되겠지만 25.3%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기차 시장 둔화는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 때문에벌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는 혁신 기술이 대중에게 수용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불가피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를 '캐즘(chasm)'이라고 합니다.
 
캐즘은 본래 지질학 용어로 땅이나 바위 속에 난 깊은 틈을 일컫습니다. 마케팅에서는 제품이 아무리 훌륭해도 일반인들이 사용하기까지 넘어야 하는 침체기를 가리킵니다.
 
일반적으로 신기술이나 신제품이 나오면 얼리어답들이 나오기마련이지만 이는 소수에 불과합니다. 대부분 신제품에 관심을 두면서도 시장에 자리 잡을 때까지 기다린 후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다수죠. 일반 소비자들은 급격한 변화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지 않습니다.
 
전기차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안전과 성능이 충분히 검증되고 충전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진 후에 사겠다고 하거나 현재 타고 있는 내연기관차가 불편해졌을 때 구입하겠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현재 전기차 판매가 감소하고 있는 건 얼리어답터들의 수요가 끝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변화에 보수적이고 실용성을 중시하는 대다수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려면 새로운 기술과 성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기존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바꾸기 위해 들이는 비용과 노력에 합당한 만족과 확심을 줘야합니다.
 
전기차 가격을 내연기관차 수준이나 그 이하로 낮추고 주행 거리와 충전 시간 단점을 극복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최근 대세인 하이브리드에 장시간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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