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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노무현 참배한 이낙연, 문재인 예방까지…호남 이어 친노·친문 호소

"노 전 대통령, 못난 후대 깨우쳐 달라"…귀국 후 광폭 행보

2023-07-0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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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5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 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5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호남에 이어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에까지 손짓을 보냄으로써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높이려는 행보로 분석됩니다.
 
노무현 묘역 찾은 이낙연 "못난 후대 깨우쳐 달라"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부인 김숙희 여사와 함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방명록에 '대통령님, 대한민국이 원칙과 상식의 세상으로 다시 서도록 못난 후대들을 깨우쳐 주십시오'라고 적었습니다. 참배 도중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뒤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 전 대통령과 환담을 나눴습니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권 여사와의 회동 후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만날 계획에 대해 "정치인들이 말하는 그런 줄다리기가 있진 않다"며 "처음부터 (원로들에게 먼저) 인사드리고 난 다음에 뵙는 것으로 이야기가 됐고, 인사가 조금 남았다. 인사를 마친 뒤의 일정으로 (이 대표와의 회동) 일정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왼쪽에서 두 번째) 전 대통령과 이낙연(오른쪽) 전 민주당 대표가 5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만나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지난달 24일 귀국 후 첫 대외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지난달 3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전남 영광과 광주를 찾아 호남 민심에 구애의 손짓을 보냈습니다. 
 
정통성 살리려 '김대중-호남-노무현-문재인' 광폭 행보
 
김대중-호남-노무현-문재인으로 이어지는 이 전 대표의 행보를 놓고 호남, 친노, 친문 끌어안기를 통한 민주당 정통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호남 일정 당시인 2일 이 전 대표가 "지역민들이 정부는 말할 것도 없고 기대를 건 민주당에도 많이 실망한 것 같다"며 "민주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뤄 국민의 신뢰를 얻고 필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현 이 대표 체제를 우회 비판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지난 4월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장인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전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 "본격적으로 자신의 정치에 나서는 것"이라며 "결과론적으로 이 전 대표가 원치 않아도 그가 움직일수록 친명(친이재명) 대 비명(비이재명) 간 계파 갈등이 더 불거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김두수 시대정신연구소 대표는 "계속되는 이 전 대표의 대외활동은 여론 추이를 파악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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