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박진아

toyouja@etomato.com

지금 이 순간, 정확하고 깊이있는 뉴스를 전달하겠습니다.
대통령은 상승세·여당은 정체…해법은 '윤 따라하기'

윤 대통령 지지율 40%대 회복, 국민의힘은 뒷걸음질

2023-06-01 06:00

조회수 : 3,462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박진아·최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상승세를 달리는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되레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 행보에 따른 지지층 결집, 민주당의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무소속 의원 코인 이슈 등 각종 악재들의 반사효과를 감안하면 의외라는 평가인데요.
 
국민의힘은 지지율 회복을 위해 연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시민사회단체 때리기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김남국 사태'로 민주당에 등을 돌린 2030세대를 여당으로 흡수하기 위해 청년층을 상대로 적극적인 구애도 펼치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론전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되는데요. 정치권 안팎에선 31일 "여당이 노조 때리기 등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린 윤 대통령을 따라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대통령 지지율 오르는데 관심 못 받는 국민의힘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조사한 5월 4주 차 주간집계(22~26일 조사·29일 공표·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포인트 오른 40.0%로 집계됐습니다. 5주 연속 상승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12주 만에 40%대를 회복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0.4%포인트 하락한 38.1%로, 민주당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민주당은 각종 악재에도 같은 기간 2.1%포인트 오른 44.5%로 집계됐는데요. 결국 야당이 수세에 몰린 형국이어도 여당이 정책 이슈를 선도하지 못하면서 집권여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한 것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공세에 '김남국 코인'으로 맞받아치며 선방했지만 국민의힘 존재와 역할이 보이지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가 3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국민의힘 광주시당 앞 도로에서 '노동·민생·민주·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총력투쟁' 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MZ세대에 손짓한 여당'노조·시민단체' 연일 때리기
 
국민의힘은 답보 상태인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시민단체 정상화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야간집회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 개정을 추진하는 등 민주노총과 시민단체 때리기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윤 대통령이 낮은 지지율로 고전을 면치 못할 때마다 '노조 때리기' 카드를 꺼내는 모습과 비슷한데요.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말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파업 당시 엄정 대응 방침으로 지지율 상승을 경험한 뒤, 지지율이 떨어질 때마다 노조를 타깃으로 비판 발언을 내놓고 있습니다.
 
여기에 여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청년층 끌어안기에도 적극적인데요. '김남국 코인 의혹'으로 민주당에 실망한 청년층의 민심 이반을 흡수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실제 국민의힘은 지난 30일 청년 정책해커톤 '청년온(ON)다' 공개오디션을 실시해 정책위원회 산하 청년 부의장과 정책조정위원회 청년부위원장등 총 7명을 임명했습니다. 또 토익 유효 기간 연장, 예비군 3권 보장 등 청년층을 겨냥한 정책들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한 달 정도 있었던 외교 이벤트 덕분"이라면서도 "국민의힘은 내치, 국내 이슈를 통해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음에도 정체를 보이는 것은 국민들에게 별로 와닿는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노조와 시민단체 때리기 행보가 지지층 결집에는 분명한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과 참석자들이 지난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해커톤 청년ON다 공개오디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최수빈 기자 toyouja@etomato.com
  • 박진아

지금 이 순간, 정확하고 깊이있는 뉴스를 전달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