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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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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코로나 엔데믹이래? 이렇게 아픈데"

2023-05-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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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지난주 정부는 코로나19 엔데믹을 선언했습니다. 이제 시민들은 일상을 회복하는데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4년동안 코로나19라는 전염병으로 전 세계가 통제된 삶을 살아왔습니다.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고, 10시 이후 식당을 가지 못하고, 백신을 맞지 않을 경우 비행기를 타지도 식당이나 카페에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
 
이로 인한 갈등도 많았습니다. 불과 2~3년전만해도 유튜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했다가 싸움을 하는 영상들이 올라오곤 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은 출입시간 제한때문에 생기는 손해를 어떻게 하냐며 목소리 높였죠.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해 장사가 안돼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를 이용해 이득을 본 이들도 있습니다. 바로 떠오르는 이들은 배달기사들인데요. 밖에서 사먹을 수 없어 집에서 시켜먹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배달기사들의 일이 크게 늘었고, 배달료라는 개념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가 막바지에 달하면서 시민들도, 자영업자들도 모두 일상회복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바라고 바라던 코로나19 엔데믹이 선언됐지만, 개운하면서도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최근 주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같이 경기도에 출입하는 기자도, 직장생활을 하는 친구도, 가족의 지인들까지 지난주, 이번주 연달아 코로나에 확진됐습니다. 따뜻한 날씨에 야외활동이 늘면서 코로나 역시 확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코로나 엔데믹이 선언된 이후 확진자가 증가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이미 일상회복 수순에 돌입해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무분별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전보다 더 확산세가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엔데믹이라는 단어의 무게가 새삼 무겁게 느껴집니다.
 
지난주 금요일 코로나에 확진된 지인이 저한테 한 말이 생각납니다.
 
"아직도 코로나 걸리면 엄청 아파. 누가 코로나 엔데믹이래? 끝이 없어 이건"
 
코로나19 종식 선언' 후 첫 주말인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입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길거리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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