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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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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여론조사)①'굴욕적' 한일 정상회담에 국민 분노(종합)

한일 정상회담 평가, "성공적 회담" 34.1% 대 "굴욕적 회담" 60.2%

2023-03-24 06:00

조회수 : 38,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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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61명 / 오차범위 ±3.0%포인트 / 응답률 3.5%
 
[한일 정상회담 평가]
굴욕적 회담 60.2%
성공적 회담 34.1%
 
[강제징용 구상권 청구]
차기 정부에서 원점 재검토해야 62.0%
구상권 행사하지 않겠다는 윤 대통령 약속 지켜져야 32.0%
 
[윤 대통령 외교정책 평가]
0~25점 52.8%
25~50점 8.0%
50~75점 10.9%
75~100점 27.0%
 
[이인규 회고록 논란]
노무현 전 대통령 사자 명예훼손 55.1%
이인규 전 중수부장 주장 사실 30.1%
 
[윤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매우 잘하고 있다 13.9%(1.6%↑)
대체로 잘하고 있다 19.7%(2.5%↓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0.1%(0.7%↑)
매우 잘못하고 있다 54.4%(0.5%↑)
 
[정당 지지도]
민주당 48.8%(3.4%↑)
국민의힘 34.6%(4.4%↓)
정의당 2.9%(0.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60.2%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과거사를 외면한 굴욕적 회담"으로 평가했습니다. 또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제3자 변제' 방식으로 배상하고 일본 정부에 구상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 해법에 대해서도 국민 62.0%가 "차기 정부에서 구상권 청구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습니다. 특히 보수진영의 지지 기반이자,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 많은 영남조차 절반 이상이 이번 한일 정상회담과 강제동원 해법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정부의 대일 행보에 대한 성난 민심으로 인해 윤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의 지지율도 3주 연속 동반 하락했습니다.
 
24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7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60.2%는 이번에 진행된 한일 정상회담을 '과거사를 외면한 굴욕적 회담'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34.1%는 '양국 간 미래를 여는 성공적 회담'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보수 심장부' 영남마저도절반 이상 "굴욕적 회담"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굴욕적 회담'으로 평가한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40대에선 무려 70% 이상이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지역별로도 충청권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굴욕적 회담'이란 평가가 높았습니다. 특히 현 정부의 핵심 지지층이자, 보수진영의 심장부인 영남마저도 절반 이상이 '굴욕적 회담'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중도층에서도 60% 이상이 '굴욕적 회담'이란 평가를 내렸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또 국민 62.0%는 '일본에 대한 강제동원 구상권 청구 문제가 매듭지어졌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차기 정부에서 구상권 청구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구상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윤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는 응답은 32.0%에 불과했습니다.
 
영남마저 절반 이상 "원점 재검토해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강제동원 해법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40대와 50대에선 무려 70% 이상이 '원점 재검토'를 주문했습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강제동원 해법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영남에서도 절반 이상이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습니다. 중도층은 60% 이상이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윤 대통령의 외교정책도 후한 점수를 받지 못했습니다. 국민 52.8%는 윤 외교정책에 대해 100점 만점 기준으로 '25점 이하'의 낙제점을 매겼습니다. 이어 '25~50점' 8.0%, '50~75점' 10.9%, '75~100점' 27.0%로 조사됐습니다.
 
PK도 51% '25점 이하'TK에선 52% '50점 이하'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50대까지 윤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25점 이하'로 평가한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특히 30대는 60% 이상이, 40대는 70% 이상이 '25점 이하'의 낮은 점수를 줬습니다. 60대 이상에서는 절반 이상이 윤 대통령의 인사정책을 '50점 이상'으로 평가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호남, 부산·울산·경남(PK), 강원·제주에서 절반 이상이 윤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25점 이하'의 낙제점을 줬습니다. 부산·울산·경남도 절반 이상이 '25점 이하'의 낙제점을 줬고, '75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준 응답도 30%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대구·경북도 '25점 이하' 응답이 절반이 되진 않았지만 40%대로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중도층에서도 절반 이상이 윤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25점 이하'로 평가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또다시 하락해 33.5%('매우 잘하고 있다' 13.9%, '대체로 잘하고 있다' 19.7%)를 기록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34.5%에서 이번 주 33.5%로 1.0%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63.3%에서 64.6%('매우 잘못하고 있다' 54.4%,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0.1%)로, 1.3%포인트 올랐습니다. 3월 첫째 주 조사에서 40.2%를 기록한 이후 3주 연속 하락한 겁니다. 부정평가 응답도 60%를 상회한 가운데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극단적 부정평가 응답만 절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영남 지지율 하락 두드러져TK 10%p·PK 8%p 줄어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았습니다. 특히 20대와 40대, 50대에서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보수의 심장부인 영남마저도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훌쩍 넘으며 높았습니다. 특히 대구·경북은 지난주 대비 10%포인트 이상 긍정평가 응답이 줄었습니다. 부산·울산·경남도 8%포인트 넘게 긍정평가 응답이 하락했습니다. 한일 정상회담과 강제동원 해법에 대한 영남의 부정적 여론이 윤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도층의 지지율은 20%대로 낮게 나왔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윤 대통령에 이어 국민의힘의 지지율도 3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각 정당의 지지율은 민주당 48.8%, 국민의힘 34.6%, 정의당 2.9%였습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3월 둘째 주 조사에서 41.4%를 기록한 이후 2주 연속 상승해 과반에 육박했습니다. 지난주와 비교해 민주당은 45.4%에서 48.8%로 3.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민의힘은 39.0%에서 34.6%로 4.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두 당의 격차는 14.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습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2.6%에서 2.9%로 0.3%포인트 올랐습니다.
 
국민의힘, 영남서 큰 타격TK 지지율 20%p 가까이 하락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은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우위를 보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과 경기·인천과 호남,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에서 우위를 점했습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에서 지난주 대비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10%포인트 하락, 대구·경북에서도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20%포인트 가까이 줄었습니다. 중도층에선 민주당이 크게 앞섰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국민 55.1%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은 사실'이라는 취지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의 회고록 내용에 대해 '명백한 사자 명예훼손'으로 바라봤습니다. '이 전 중수부장의 주장을 사실로 받아들인다'는 응답은 30.1%에 그쳤습니다.
 
20~50대 '명예훼손'영남조차 '명예훼손' 응답 앞서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40대는 70% 이상이, 50대는 60% 이상이 '명예훼손'으로 바라봤습니다. 지역별로도 충청권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특히 노무현정부 집권 때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영남에서조차도 '명예훼손'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중도층에서도 절반 이상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봤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61명이며, 응답률은 3.5%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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