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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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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세은기자입니다
"마스크 벗기 부담스러워요"

2023-03-22 17:36

조회수 : 1,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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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10월 서울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제28회 항공의 날 기념행사인 항공발전촉진대회에서 여승무원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리의 일상이 서서히 돌아오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지난 3년은 지난하고 피곤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계 각국이 코로나 엔데믹 국면으로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숨막혔던 지난 3년의 세월도 이제 뒤로하게 되었습니다.
 
버스, 지하철, 택시는 물론 비행기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면서 일상 복귀에 한 발짝 더 가깝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대중교통과 마트 내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가 해제됐습니다.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진 건 2020년 10월 이후 약 2년 5개월만입니다.
 
짧게는 1시간 길게는 14시간 이상을 기내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이 곤욕스러웠는데, 비행기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되면서 떠나는 마음은 배가된 듯합니다.
 
그런데 여전히 객실승무원이나 탑승객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 국내 항공사 객실승무원은 "마스크를 벗으면 표정관리를 해야해서 일부러 쓴다"면서 "탑승객도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코로나 사태 이전 비행기에서 객실승무원은 미소지은 채 기내식 등을 서비스했습니다. 항상 미소 짓고 있기 때문에 항공사 구분 없이 '객실승무원'하면 미소가 만개한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그런데 역지사지로 그들의 입장에서 마스크를 벗는다면 예전처럼 미소를 장착한 채 서비스를 해야하는 부담감때문에 마스크를 벗는 것을 회피하고 싶기도 할 것 같습니다.
 
비단 '친절한 이미지'가 우선순위인 객실승무원뿐 아니라, 우리들도 마스크를 쉽게 벗지 않습니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봐도 마스크를 쓴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지난달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이 제재 완화에도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는 이유를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외신들은 "한국과 일본은 2002년 사스와 2012년 메르스 등으로 코로나 이전부터 마스크 착용을 경험했다"며 "이러한 경험이 지난 2년간의 팬데믹을 거치면서 더욱 습관으로 굳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마스크를 쓰면 화장을 하거나 '표정 관리'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이유로 꼽힙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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