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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린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

2023-03-22 18:05

조회수 : 1,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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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입니다. 세계 물의 날은 점점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 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유엔이 제정했습니다.  
 
물 부족 문제는 지금 당장 심각합니다. 현재 남부 지방은 최악의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해 남부 지방은 가뭄 발생 일수가 227일을 기록하며 기상 관측 이후 가장 긴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광주·전남 지역은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비가 가장 적게 내렸으며, 가뭄일수는 현재까지 250여일로 49년 만에 가장 많은 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광주·전남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과 주암댐 저수율은 1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가뭄이 길어지면서 마실 물도, 공장 돌리는 데 쓸 물도 모두 모자랍니다. 강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땅이 메마르고, 물고기도 죽어나가는 지경입니다. 
 
전남 완도 지역은 생활용수가 부족해 2일 급수, 6일 단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영농철 농업용수도 부족해 농민들은 애가 타고 있습니다. 
 
정부는 해수담수화, 지하수 저류댐 등으로 당장 급한 지역에 물을 공급하고는 있지만, 가뭄을 해결하기엔 역부족입니다. 
 
가뭄은 앞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더 빈번히, 강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합니다. 남부 지방만의 문제가 아닌 머지않아 대한민국의 전체의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도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각별히 지시했지만, 아직 뚜렷한 묘수는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해갈은 하늘의 일이지만 가뭄 극복은 사람의 일이다." 공무원들이 요즘 '다짐'처럼 되뇌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 빨리 가뭄을 극복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다행히 목요일엔 전국에 단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는 반가운 예보가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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