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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대통령실 "일본인 마음 여는데 어느 정도 성공…야, 역사 흐름 못 봐"

이례적인 일본 박수 세례 소개…"일본에서 흔치 않다"

2023-03-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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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 앞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대통령실이 19일 민주당 등 야권에서 이번 한일정당회담을 굴종외교, 숭일외교라고 혹평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역사의 큰 흐름, 국제질서의 큰 판을 못 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한일정상회담 관련해) 국내 비판 여론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 다만 최근 야당의 비판 관련해 아쉽거나 실망스러운 점이 없지 않다"며 "지나치게 과도한 정치적 쟁점으로 만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국민이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야당 측에서 지성적인 연구 분석을 통해 국민과 미래세대 이익을 위해 정부정책에 대해 비판한다면 여야의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지난 16일 오전 숙소에 도착한 대통령 일행을 보고 로비에서 일본인들이 박수를 쳤는데 일본에서 흔치 않다. 다음 날 숙소를 떠나 공항에 갈 때 호텔 모든 직원들이 일렬로 도열해 윤석열 대통령이 떠날 때까지 박수를 쳤다"고 대통령 일행이 묵은 도쿄 시내 호텔 직원과 주민들, 하네다공항 직원들이 이례적인 박수 세례를 보낸 사실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시민들도 박수를 쳤다. 호텔 직원들은 박수를 칠 수도 있다고 봤다. 공항 직원들을 보니까 박수를 보내주고 있었다"며 "일본인 마음을 여는데 어느 정도 성공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윤 대통령은 일본의 침략을 정당화하고 침략론자의 말을 인용한 이유가 무엇인가. 윤 대통령은 일본의 식민지배에 찬동하는 것인가"라며 "연일 계속되는 윤 대통령의 대일 굴종외교는 이제 친일외교를 넘어 숭일외교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그는 "일본에 국익과 국민 자존을 팔아버린 것도 부족해서 조선 총독이라도 자처하려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윤 대통령은 침략론자의 발언을 인용한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께서 납득할 수 있도록 똑똑히 밝히라. 그렇지 않으면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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