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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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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여론조사)③국민 66.9% "윤석열·안철수 공동정부 합의 이행 실패"

"공동정부 합의 이행 잘 이뤄지고 있다" 16.6%

2023-03-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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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60%가 넘는 국민이 지난 20대 대선 직전 이뤄진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공동정부 합의 이행에 대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사실상 실패로 바라봤습니다. 공동정부 합의 이행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응답은 10%대에 불과했습니다.
 
'보수성향' 60대 이상도 "공동정부 합의 실패"
 
10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76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6.9%는 윤석열·안철수 공동정부 합의 이행에 대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16.6%는 공동정부 합의 이행에 대해 '잘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6.5%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지난해 3월3일,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단일화 공동선언문을 통해 통합정부 구성과 정치교체를 위한 합당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양측의 합의와 달리 윤석열정부의 내각과 대통령실 인선 과정에서 '안철수계' 인사들이 배제됐습니다. 지난 8일 종료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도 안 의원은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에서 멀어지면서 당권 도전에 실패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안 의원과 친윤(친윤석열)계의 갈등까지 표면화됐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윤석열·안철수 공동정부 합의 이행에 대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20대와 40대, 50대에서는 70% 이상이 '실패'로 바라봤습니다. 20대는 '잘 이뤄지고 있다' 12.6% 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70.5%, 30대는 '잘 이뤄지고 있다' 19.3% 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68.6%, 40대는 '잘 이뤄지고 있다' 12.3% 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79.9%, 50대는 '잘 이뤄지고 있다' 11.4% 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71.3%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잘 이뤄지고 있다' 23.4% 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53.6%로, 공동정부 합의 이행을 실패로 보는 경향이 높았습니다.
 
영남권·중도층, 공동정부 이행 긍정 고작 '10%대'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윤석열·안철수 공동정부 합의 이행을 실패로 바라봤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영남에서도 공동정부 합의 이행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높게 나타났습니다. 대구·경북(TK)은 '잘 이뤄지고 있다' 24.8% 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54.8%, 부산·울산·경남(PK)은 '잘 이뤄지고 있다' 17.1% 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64.2%였습니다. 이외 서울은 '잘 이뤄지고 있다' 18.7% 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61.6%, 경기·인천은 '잘 이뤄지고 있다' 15.2% 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70.3%, 대전·충청·세종은 '잘 이뤄지고 있다' 16.5% 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68.0%, 광주·전라는 '잘 이뤄지고 있다' 6.5% 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82.0%, 강원·제주는 '잘 이뤄지고 있다' 21.6% 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65.9%로 나왔습니다.
 
지난해 3월3일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고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도 60% 이상이 윤석열·안철수 공동정부 합의 이행을 실패로 평가했습니다. 중도층은 '잘 이뤄지고 있다' 13.6% 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67.3%였습니다. 진보층도 '잘 이뤄지고 있다' 4.7% 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88.1%로, 실패로 바라본 응답이 압도적이었습니다. 보수층은 '잘 이뤄지고 있다' 29.5% 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48.5%로 실패로 보는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22.0%나 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잘 이뤄지고 있다' 34.9% 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39.5%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25.6%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은 '잘 이뤄지고 있다' 1.7% 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93.5%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3명이며, 응답률은 3.5%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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