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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영

국민의힘 전당대회 D데이…마지막 관전 포인트 '셋'

①'1차냐, 결선이냐' ②윤 대통령 참석 변수 ③천아용인 지도부 입성

2023-03-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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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3일 서울 마포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후보, 김기현 후보, 안철수 후보, 천하람 후보.(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어대현'(어차피 당대표는 김기현)이냐, '반전의 결선행이냐…' 8일 결전의 날을 맞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관전 포인트입니다. 김기현 후보의 과반 승리로 기우는 듯했지만, 80만 당원의 역대급 투표율로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좌우했던 전당대회였던 만큼, 윤 대통령의 전당대회 참석이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당대표를 몰아낼 수 있는 최고위원 라인업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①'1차냐, 결선이냐'
 
7일 정치권 인사들이 꼽은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최대 관전 포인트는 김 후보의 과반 승리 여부입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1등을 차지했지만 50% 이상의 지지를 얻은 적은 없습니다. 다만 100% 당원 투표를 고려할 때 '지지 후보 없음' 또는 '무응답' 답변을 제외하면 김 후보가 과반 득표한 여론조사가 많다는 분석입니다. 본선 과정에서 울산 KTX 부동산 투기 의혹이란 악재가 불거졌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부터 김 후보 개인이 아닌 '윤심' 후보 밀어주기 구도였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섣불리 결과를 단정할 순 없습니다. 투표율이 최고치를 경신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최종 투표율은 55.10%(83만7236명 중 46만1313명 투표)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4~5일 모바일 투표(47.51%)만으로 역대 최고 투표율(2021년 6월 1차 전당대회 45.36%)을 갈아치웠습니다. 역대급 당원 수와 역대급 투표율이 만나 어떤 바람을 몰고 올지 주목됩니다.
 
②윤 대통령 참석 변수
 
윤 대통령은 이날 전당대회에 참석합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을 한 뒤 개표 결과를 보지 않고 자리를 뜰 예정입니다. 이번 전당대회에선 현장 투표 없이 결과 발표만 이뤄지는 만큼 윤 대통령의 참석 여부가 투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6년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시 빨간 옷을 입고 참석해 친박계 서청원 당대표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던 사례는 없을 것이란 취지입니다. 하지만 일찍이 전당대회 참석 일정을 공개하면서 윤 대통령 마음에 드는 결과를 내놔야 한다는 압박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근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 정황이 드러나면서 윤 대통령의 참석이 오히려 역풍을 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대통령실은 문제없다며 어떤 조처도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윤심을 전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와 관련 안철수 후보 측은 7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③천아용인 지도부 입성
 
전당대회 전부터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최고위원 라인업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청년최고위원 포함) 중 4명 이상이 뜻을 모으면 당대표를 몰아내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안 후보와 황교안 후보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대통령실 전당대회 개입 의혹과 관련 전당대회 이후에도 진상규명을 이어가겠다고 뜻을 모았습니다. 두 후보는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김 후보가 당대표에 당선돼도 비대위 전환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고 해도 지도부에 비윤(비윤석열)계 최고위원들이 포진될 경우 활동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비윤계 대표 후보는 이준석 전 대표의 지지를 받는 김용태·허은아 후보가 있습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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