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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집도 바람도 있었다…국힘 전대 '역대 최고 투표율'에 판세 요동

투표율 50% 돌파 '역대 최고'

2023-03-06 18:30

조회수 : 2,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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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틀간 실시된 모바일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일단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남은 이틀간의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율까지 합산하면 전체 투표율이 60%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기대 이상의 높은 투표율에 당대표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유리하다고 주장하며 유불리 셈법을 따지는 분위기입니다.
 
(그래픽=연합뉴스)
 
투표율 50% 돌파전체 투표율 60% 넘길 듯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일 기준 제3차 전당대회 투표율은 53.13%로 집계됐습니다. 총 책임당원 83만7236명 중 44만4833명이 투표했는데요. 앞서 지난 4~5일 진행된 모바일 투표율은 47.51%(39만7805명)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는 이준석 전 대표를 선출했던 지난 2021년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최종 투표율이 45.36%인 점을 고려하면 이미 모바일만으로 최종 투표율을 넘어선 셈인데요. 당시에도 '역대 최고' 기록이었는데, 이번 전당대회에서 또다시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최종 투표율은 6~7일 진행되는 ARS 투표까지 합산해 결정되며 오는 8일 오후 전당대회를 통해 최종 결과가 공표됩니다.
 
당내에서는 이번 전대 최종 투표율이 60%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흥행 성공을 자축하는 분위기입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지금까지 없던 정당민주주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것"이라고 자평했는데요.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전당대회가 '결집'과 '바람' 모두 작용하면서 일단 흥행엔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당권 주자들 '동상이몽'막판 변수는 '윤심 개입' 의혹
 
당권주자들은 전례가 없는 높은 투표율을 두고 각자 유리한 해석을 내놓고 있는데요. 김기현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높은 투표율의 원동력은 우리 당이 내부 분란을 이제 끝내고 안정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치 단합해 윤석열정부를 성공시키라는 당원들의 강력한 의지"라며 본인에게 유리한 해석을 내놨습니다.
 
안철수 후보도 SNS를 통해 "투표율 반란, 바닥 당심은 안철수를 향한다"며 "첫날 표출된 당원들의 혁신 열망은 놀라울 정도였다. 전당대회 과정에 있었던 비정상과 불공정을 단호히 심판하고,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당대표를 뽑겠다는 당원들의 의지가 거세게 느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천하람 후보 또한 "(높은 투표율의 의미는) 기본적으로 '천하람 태풍'"이라며 "모바일 투표에서 높은 투표율이 나왔다는 것은 국민의힘 개혁을 바라는 젊은 세대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가짜 주인 행세를 심판하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교안 후보 역시 "제가 김 후보의 부동산 비리 관련 이야기를 하면서 '핫해진'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막판 변수는 있습니다.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당대표 경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인데요. 또 불거진 윤심(윤 대통령 의중) 논란이 '1강(김기현) 2중(안철수·천하람) 1약(황교안)' 구도를 흔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이 직접 요청을 해서 당원으로 하여금 김 후보 지지와 홍보활동을 하도록 부탁하는 녹취가 나왔다"며 "대통령실은 어떤 사람들이 가담했는지 즉각 확인해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전당대회 당일 참석하는 만큼 '윤핵관 입김'에 대한 반감이 증폭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안철수 의원이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선거개입 관련 긴급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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