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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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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득표율' 전쟁…김기현 "1차 과반", 안·천·황 "결선 직행"

국민의힘, 나흘간 모바일·ARS 투표 진행

2023-03-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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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본경선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과반 득표자가 나올지 아니면 결선투표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나흘간 진행되는 투표에서는 투표율이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기현 후보는 1차 투표에서 과반 승리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반면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는 결선투표행을 예고하며 막판 뒤집기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인데요. 정치권 안팎에서도 지금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 후보가 오차범위 밖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결선투표 여부를 결정할 과반 확보는 아직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나흘간 투표, '투표율' 막판 변수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4일부터 이틀간 모바일 투표를 진행한 데 이어 6~7일에는 ARS 투표에 들어갑니다. 나흘간 진행되는 투표에서는 투표율이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안철수·천하람 후보는 투표율이 높을수록 온건 보수성향과 부동층 표심이 자신에게 올 것이라고 내다보고 투표율 독려에 힘을 쏟겠다는 전략입니다.
 
반면 투표율이 낮다면 조직표를 보유한 김기현·황교안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서 이준석 전 대표가 선출된 2021년 6월 전당대회 최종 투표율은 45.36%였습니다. 선거인단이 당시(32만8893명)보다 83만9569명으로 2.5배 늘어난 만큼 예측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지역별 투표율 역시 관건입니다. 이번 선거인단 구성을 보면 영남권(TK·PK)이 39.7%,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37.79%로 큰 축을 이룹니다.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영남권(51.3%) 선거인단 비중보다 11.6%포인트 줄었지만,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높은 영남권과 청년층 비중이 높은 수도권 표심이 향배를 결정지을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굳히기' 들어간 김'뒤집기' 노리는 안·천·황
 
결선투표 도입으로 4명의 후보 모두 끝까지 레이스를 완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각 주자들은 막판 지지층 결집과 투표 독려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대세 굳히기'에 들어간 김 후보는 대세론을 이어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 결선투표 없이 오는 8일 전당대회에서 당선을 확정한다는 목표로 세몰이에 전력투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나(김기현·나경원) 연대'와 '김조(김기현·조경태) 연대'에 이어 '김윤(김기현·윤상현) 연대'까지 중도낙마한 당대표 후보들과 잇달아 손잡으면서 '통합 정치 적임자'임을 부각하고 있는데요. 마지막 일정까지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내세우며 결속을 다질 방침입니다.
 
안 후보는 보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총선 승리 적임자임을 내세워 결선 투표에서 김 후보를 꺾겠다는 전략인데요. 특히 안 후보는 전당대회 초반 친윤(친윤석열)계와 날을 세워오다가 대통령실의 '공개 경고' 이후 자제해 왔지만, 최근 친윤 세력과 다시 각을 세우는 분위기인데요. 이는 결선투표로 갔을 경우 선명한 비윤(비윤석열) 색채를 보이는 천 후보 지지층을 흡수하려는 전략으로도 읽힙니다.
 
천 후보는 비윤·반윤(반윤석열)을 기치로 선명성을 명확히 하면서 김 후보에 맞서 중량을 키워가겠다는 전략인데요. 특히 안 후보 지지층을 자신이 흡수함으로써 결선투표에 진출해 김 후보를 꺾는 시나리오를 띄우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강경 보수 성향의 황 후보는 자신이 '보수 적자'라는 점을 시종일관 강조하는 동시에 김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을 집중 공격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김 후보와 겹치는 정통 보수 지지층의 표를 자신 쪽으로 끌어오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 안철수(왼쪽부터), 황교안, 김기현,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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