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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당권 4인방 “총선 152∼185석”…전문가 “경쟁력, 김기현·황교안↓·안철수·천하람↑”

총선 승패 관건은 중도층 민심

2023-02-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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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권한을 갖기 때문입니다. 윤석열정부 성공을 위해선 현재 여소야대를 극복할 당대표가 필요합니다. 네 후보 모두 과반을 자신합니다. 김기현 후보는 180석을, 안철수 후보는 170석을 각각 목표로 정했습니다. 천하람 후보는 152석을, 황교안 후보는 가장 많은 185석 이상을 제시했습니다.
 
26일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 조대원 리서치한국 센터장,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등 4명의 전문가는 <뉴스토마토>에 후보들의 포부와 반비례하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180석대를 목표로 한 김기현·황교안 후보는 내년 총선에서 경쟁력이 약한 후보로 꼽혔습니다. 반면 안철수·천하람 후보는 경쟁력 있는 후보로 지목됐습니다. 관건은 중도층 민심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에 달린 총선윤 대통령 지지율도 변수
 
전문가들은 어느 당이 중도층 마음을 사로잡느냐에 따라 총선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최진 원장은 “내년 선거의 향배는 중도층이다. 양극단의 정치를 하는 태극기와 운동권은 무조건 아웃될 것”이라며 “안 후보는 중도층 지지가 높아 당대표 떨어져도 총선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조대원 센터장 역시 “무당층이 특정 정당 지지층보다 많다”며 “안 후보가 중도층에게 거부감이 제일 덜하다. ‘간철수’라고 비판받지만 무색무취가 장점이 되기도 한다. 선거는 때론 더 미운 놈을 떨어뜨리기 위해 덜 미운 놈을 찍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채진원 교수는 “안 후보의 경우 내부 공격을 너무 많이 받아 국민 피로감이 크다”며 천 후보를 경쟁력 있는 후보로 지목했습니다. 그 이유로 “천 후보는 새 인물이고 수도권이나 호남 등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내년 총선은 윤석열정부에 대한 심판 성격이 짙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박상병 교수는 윤석열정부의 지지율이 높으면 김 후보, 낮으면 천 후보가 경쟁력 있는 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은 3대 개혁 성공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천 후보에 대해선 “여당에 새로운 인물이며, 이런 신선함이 2030 남성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후보들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공개홀에서 TV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황교안, 천하람, 김기현 후보.(사진=뉴시스)
 
 
김기현 '공천 파동' 우려황교안 '극우 성향' 약점
가장 경쟁력 없는 후보로 황 후보가 꼽혔습니다. 다만 당선권에 가까운 후보 중 김 후보 역시 경쟁력이 없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오른쪽에 치우친 메시지와 공천 파동 가능성이 주요 이유입니다.
 
박 교수는 황 후보에 대해 “김 후보처럼 당원들의 지지를 받는 것도 아니고 천 후보처럼 청년층 표심 호소에 강점이 있지도 않다. 무엇보다 극우주의에 가까운 행보를 보여 유권자에 거부감을 야기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채 교수도 “법무부 장관과 총리,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했는데 태극기부대 덕분에 아슬아슬 4등 했다. 소리만 요란하고 아무런 변수가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조 센터장 역시 “황 후보는 정치를 너무 모르는 사람이다. 자유한국당 공천 트라우마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 원장은 김 후보를 경쟁력 없는 후보로 꼽으며 “김 후보는 공천권을 대통령과 나누겠다고 했다. 안 후보와 천 후보에게 말린 측면이 있다”며 “공천 학살 문제가 계파 갈등, 나아가 분당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총선 승리를 힘들게 하는 대통령 측근 공천 등 구태를 반복하는 모습이 우려로 다가올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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