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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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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Bondee)가 뭔디?

2023-02-16 08:34

조회수 : 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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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속 기자 캐릭터와 방. 콧수염을 열심히 길러볼 예정 (사진=뉴스토마토)

[뭐해? 본디에서 얘기하자]
 
최근 엠지(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메타버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본디(Bondee)를 아시나요? 아마 메타버스가 익숙하지 않은 분도 싸이월드, 카카오톡 서비스를 이용해봤다면 금방 '아 이거!' 하실 겁니다. 본디는 마치 '싸이월드' 처럼 가상의 캐릭터와 자신의 공간(space)을 개성넘치게 꾸미고, '카카오톡'처럼 친구들과 방을 만들어 대화를 나누며 소통할 수 있는 앱입니다. 
 
싱가포르 현지 스타트업 메타드림이 개발한 메타버스 SNS 앱 '본디'는 지난해 10월 출시됐는데 최근 아시아를 중심으로 엄청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메타버스 서비스앱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본디의 지난 11일 순이용자 규모는 103만명으로 동종앱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고 하네요.
 
메타버스 장벽이 높아보이지만 실제로 하다보면 자유도가 높고, 콘텐츠가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이어서 금방 적응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선택지가 많고 자유도도 높아 개개인을 표현하기에 적격입니다. 그만큼 '캐릭터를 따라하기'에도 유용해 제 친구는 '금발이 너무해', '더 글로리' 등 드라마·영화 속 캐릭터로 꾸미곤 하던데 맞추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본디를 들어가면 나오는 모습. 친구들과 함께 있다. 메시지를 주고 받는 중(사진=뉴스토마토)
 
본디는 50인까지만 친구로 설정해 함께 앱을 즐길 수 있는데 사용자들은 '찐친'과 대화하는 것 같아 매력을 느낀다고 합니다. 사용자 A씨(28)에 의하면 "앱 안에서 캐릭터들이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 '친한 친구들과 멀리있어도 함께 있는 느낌'이 든다"며 "특히 일상을 다 보여줄 수 있을 정도로 친구들과 앱을 즐기고 있어 '열린 듯 닫혀있는' 느낌이 매력적"이라고 강조하더라고요.  
 
저도 요근래는 카카오톡 만큼이나 본디로 자주 메신저를 주고 받고 있습니다. '콕찌르기'와 '뭐해' 기능을 통해 상대가 뭐하고 있는지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물어 볼 수 있고, 자신의 상태를 캐릭터와 말풍선으로 표현해 간편하게 소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디에서는 플로팅 기능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여기서는 배를 타고 바다를 떠다니는 콘셉트로 바다 소리를 담은 음악과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 짧은 메시지를 담은 '해류병'을 던져 무작위로 배치받는 타인과 소통할 수도 있고요. 특히 시간이나 날씨도 반영되면서 변하는 아름다운 모습에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플로팅을 즐기는 캐릭터(사진=뉴스토마토)
 
다만 본디는 최근 앱 개발·운영사인 '메타드림'이 싱가포르로 국적을 세탁한 중국 기업이라며 '이용에 불필요한 개인정보까지 수집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SNS를 중심으로 대규모 유저 탈퇴 움직임도 같이 일었는데요. 본디 쪽은 이런 의혹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낸 상태입니다. 메타드림은 지난 14일과 15일 이틀간 공식 SNS를 통해 "중국과 연관이 없으며, 본디가 수집하는 개인정보 역시 다른 앱에도 수집하는 통상적인 정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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