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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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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재보선'으로 보는 총선 지형

4·5재보선, 윤 정부 2년차 예비평가

2023-02-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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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올해는 여의도 정치의 변곡점입니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조직을 재편해 내년에 치러질 총선 승리를 위한 발판을 만드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하는 중요한 해인데요. 당내에선 공천을 차지하기 위한 계파 간 주도권 경쟁이, 밖에선 여야 간 한판 승부가 예고돼 있습니다.  특히 윤석열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라 할 수 있는 내년 총선에 앞서 올해는 윤석열정부 2년차 '예비평가'가 예정돼 있는데요. 바로 오는 4월5일에 치러질 재·보궐선거입니다. 
 
국민의힘 새 지도부 첫 시험대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정된 4·5 재보선은 의원직을 상실한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 전북 전주을을 비롯해 울산광역시 최초 여성 진보 교육감이었으나 지난해 12월 심근경색으로 별세한 노옥희 전 울산교육감, 지난달 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다가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부영 경남 창녕군수 등의 공석을 채우기 위해 치러지는데요. 이 밖에도 광역의원으로는 경북 구미시 제4선거구, 기초의원으로는 울산 남구 나선거구, 충북 청주시 나선거구, 전북 군산시 나선거구, 경북 포항시 나선거구가 각각 포함됩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론을 반영하기엔 규모가 작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하지만 각 당이 재·보궐선거를 치르는 과정은 총선 전초전이라 할 수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냅니다. 특히나 이번 재보선은 국민의힘 새 지도부와 민주당 이재명 지도부가 치르는 첫 선거인데요.
 
여당 새 지도부에겐 첫 시험대이고, 사법 리스크로 궁지에 몰린 야당 지도부에게도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입니다. 여야 모두 이번 선거에서 이기면 당 그립 강화로 인해 총선 공천권은 확실히 쥐고 가면서 당 체제가 순항하는 것이고, 반대로 지면 당 지도부의 상처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총선판 흔들 용산구청장 '촉각'
 
이번 4·5 재보선에 서울 용산구청장이 포함되면 판이 커지면서 얘기가 달라지는데요. 현재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태원 참사 책임을 이유로 구속된 상태입니다. 내달 되면 사퇴 여론이 높아지면서 용산구청장도 보궐선거에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인데요. 
 
그럴 경우 내년 서울지역 총선을 좌우할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총선을 1년여 앞두고 대통령실이 위치한 상징적인 용산에서 보궐선거가 일어나는 건데, 여당이 진다면 다른 곳은 해볼 필요도 없이 리스크가 매우 클 테니까요.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참패 원인도 '수도권 궤멸'이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수도권 121석 중 '16석(서울 8석, 경기 7석, 인천 1석)'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때문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지도부가 누가 되든 올해 4월 치러질 재보선은 치명적일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이런 이유로 향후 총선 정국의 최대 변수로 4월 재보선을 꼽았는데요. 이 전 대표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구속 중인데, 해당 지역 보궐선거가 차기 지도부에 치명적일 것"이라며 "(대통령실이 위치해) 상징적인 용산에서 여당이 지게 되면 패닉이 올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청년위원회 발대식에서 참석자들과 손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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