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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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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잘 키운 IP 하나, 열 회사 안부럽다③)티니핑, 너는 또 누구니?

2023-02-03 15:48

조회수 :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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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4살이 된 둘째도 점차 캐릭터에 눈을 뜨기 시작합니다. 다양한 캐릭터를 섭렵했던 큰 아이와 달리 둘째는 오로지 '뽀로로'만 추종을 했었는데요. 뽀로로가 세상 전부였던 아이에게 점차 다른 캐릭터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나 봅니다. 
 
활동성 높은 오빠를 따라하느라 껍데기만 여자인 왈가닥이지만 여자 아이는 여자 아이인가 봅니다. 시크릿 쥬쥬, 콩순이, 달님이 등등 아기자기한, 혹은 샤랄라 공주 캐릭터들의 이름을 줄줄 읊더니 급기야 범접하지 말아야 할 곳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바로 '티니핑'입니다. 정확히는 애니메이션 '알쏭달쏭 캐치! 티니핑' 속의 주인공들인데요. 남자 아이들에게 종류만 수 백종에 이르는 포켓몬이 지갑 탕진템이라면 여자 아이들에게는 티니핑이 그에 상응하는 탕진템으로 꼽힙니다. 
 
애니메이션 티니핑은 현재 시즌3까지 공개가 됐는데요, 한 시즌에 등장하는 티니핑들은 20종 안팎입니다. '티니핑'이라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어른이 봐도 귀여운 요정같이 작은 아이들이 유혹을 하니 애들은 이를 버텨낼 재간이 없습니다. 
 
문제는 매 시즌마다 이 캐릭터들이 대거 물갈이 된다는 점입니다. 이제 티니핑 입문 초기 단계라 아직 어떤 완구들이 있는지 정확히 알지는 못합니다. 지나가다 얼핏 봤을 정도인 데도 장난감 코너 상당부분을 차지할 만큼 다양한 아이템들이 출시돼 있는데요. 주변에서 귀동냥으로 듣기로는 일부 테마 장난감들은 서로 연계가 가능한 구조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티니핑 미끄럼틀과 스쿨 놀이 세트 등을 연결해 하나의 월드를 구성하는 식입니다. 
 
대형마트 장난감 코너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캐치! 티니핑' 관련 완구들. (사진=김진양 기자)
 
이 때문에 주변 딸 육아 선배님들은 "티니핑 입문은 늦출 수 있을 때까지 늦춰라"라고 신신당부를 했습니다만, 그게 어찌 제 마음대로 되겠습니까. 오빠 따라다니며 오빠 친구 언니들의 놀잇감을 어깨넘어로 보고 배운 탓일까요. 만 3세가 되려면 아직 한 달이나 더 남은 우리 꼬맹이, 벌써부터 티니핑에 푹 빠졌습니다. 
 
아이가 행복해한다면 부모는 기꺼이 지갑을 열겠지만, 끝이 보이지 않아 아득하기만 합니다. 
 
  • 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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