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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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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9시~4시 정상영업 첫날…반색한 고객들

2023-01-30 18:22

조회수 :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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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이 30일부터 영업시간을 정상화했습니다. 은행들이 1시간 단축 영업을 해제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4시까지 정상영업에 돌입하자 이용객들은 "당연히 땡큐"라며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있습니다.
 
반면 금융노조는 이번 조정이 '사측의 일방적 결정'이라며 법적 대응까지 예고한 상태인데요. 사측과 노조가 '영업시간 정상화'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용객의 '땡큐'가 어느 때보다 소외받지 않도록 사측, 노조 모두 소비자를 바라봐야 할 때입니다.   
 
은행이 정상영업을 시작한 30일 하나은행 여의도 금융센터 지점에서 이용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소비자는 당연히 땡큐죠"
 
'이걸 말이라고 물어보냐'는 타박이 무색했습니다. 9시가 땡- 은행이 열자마자 바로 자리한 고객들은 미뤄뒀던 업무를 봤습니다. '오늘 이렇게 9시부터 업무를 보시니 어떻냐'는 말에 한 이용객은 '이걸 질문이라고?'하는 생각을 표정에 역력히 드러냈습니다. "당연히 좋죠 당연히"란 말과 함께 힁- 엘레베이터를 탄 그분은 엘레베이터 문이 닫히기 엄지 손가락을 들었습니다. 
  
이 분 뿐만이 아닙니다. 이날 저축은행과 시중은행을 돌며 만난 이용객들은 모두 영업시간이 늘어난 것에대해 무척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오히려 "조금 더 늘려야하는 것 아니냐"며 "ATM이나 인터넷 뱅킹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이 있지 않느냐"고 토로했습니다.

우리은행 코엑스지점을 찾은 고객 A씨(30대·여)는 "영업시간이 시작이 빨라지니까 좋다"며 "오늘 퇴직연금 등 은행에 정리할 것이 있어 왔다. 어플리케이션(앱)으로 하기 불편한 업무를 대면으로 해야 하는데 영업시간이 (빨라져서) 편리하고 좋다"고 말했습니다.

바로저축은행에서 번호표를 뽑고 상담을 기다리던 B씨(70대·여)도 "아무래도 은행 업무를 보고 하루를 시작할 수 있으니까 훨씬 편리하다"고 반색했습니다. B씨는 "아이구 돈이랑 관련된 건데 사람 보고 말해야 믿지"라면서 "요새는 다 인터넷으로 한다는데 내가 그런 걸 아나. 영업시간이 늘어나면 끝나는 것도 (시간이)늘어나니까 나는 좋지"라고 말했습니다. '할머니라도 ATM기는 당연히 쓸 줄 알고'라 자랑하면서요.

"금융 산별 노사합의를 정면으로 위반"
 
한편 금융노조는 이날 오후 성명을 배포하고 "금융사용자 측은 지난 25일 각 회원사에 보낸 공문을 통해 오늘부터 은행 영업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로 원상복구 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금융 산별 노사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합의 위반에 따른 업무 방해 혐의'로 사측을 경찰에 고소 조치할 예정입니다. 가처분 신청 검토를 예고한 상황이고요. 
 
지난해 10월 산별 중앙교섭에서 금융 노사가 '금융산업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근로시간 유연화와 주4.5일 근무제, 영업시간 운영방안 등을 노사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성실히 논의하기로 한다'고 합의했는데, 사측이 이를 어기고 정상화를 결정했다는 겁니다.  
  
반면 사측은 외부 법률 자문까지 거쳐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된 뒤라면 노사 합의가 없어도 영업시간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해석을 얻었고, 결국 실내 마스크가 권고 사항으로 바뀐 이 날부터 영업시간을 다시 1시간 늘렸습니다. 

이처럼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자는 어디로 가야할까요? 이용객의 '땡큐'가 무색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 유근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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