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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마스크 의무해제 첫날…시민들 '기대반 우려반'

30일 마스크 착용 의무→권고

2023-01-30 16:13

조회수 : 2,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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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아직 코로나가 끝나지 않아서 마스크 벗는 게 조심스럽긴 한데, 속이 다 시원하네요."
 
실내 마스크 해제 첫날인 30일 오전 7시 30분 서울지하철 강남역 안.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분주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대중교통 내부와 달리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하철 승강장에 선 시민들은 아직 마스크 벗을 준비를 마치지 못했습니다.
 
서울 논현역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이모 씨(34)는 30일 마스크를 손에 들고 출근길에 올랐습니다. 이날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됨에 따라 지하철 역사에서는 마스크를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출근길 마주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어 이씨도 조용히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이씨는 "마스크를 벗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사람들이 벗질 않았다"며 "아무래도 아직은 눈치 보는 단계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실내 마스크 자율화 첫 날인 30일 오전 7시 30분 강남역사에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줄을 서 있다. (사진=정동진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을 자율에 맡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따라서 일부 시설을 제외한 백화점, 대형마트,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 미착용에 따른 과태료 부과 조치가 사라집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서 제외되는 시설은 감염취약시설과 대중교통, 의료기관 등입니다.
 
시민들에게선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섞여 나오고 있습니다. 3년만에 마스크를 벗는다는 기쁨도 있지만, 아직 코로나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마스크를 벗는 건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 직원들과 시민들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쓰지 않은 채 맨얼굴을 드러낸 시민들도 간간히 눈에 띄었습니다.
 
잠실 롯데백화점에서 만난 지모 씨(21)는 "밖에선 마스크를 벗는데, 안으로 들어올 때 다시 쓰는게 이해가 안 되긴 했다"며 "마스크를 벗게 돼 답답함도 없어진 것 같고, 너무 좋다"고 말했습니다.
 
경기권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 대합장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몇 명의 젊은 층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일상을 지내고 있습니다.
 
신모 씨(30)는 "아직 집에 남은 마스크가 많아서 당분간은 더 쓰고 다닐 예정"이라며 "아직 코로나가 끝난게 아니니까 벗는 건 찜찜하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실내 마스크 해제 첫 날인 30일 경기도 수원역 롯데몰에 마스크 착용 권고 안내문이 놓여 있다.  (사진=정동진 기자)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반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로 자영업자들입니다. 그동안 마스크로 손님들과 크고 작은 갈등을 빚어온 이들은 마스크 자율화가 반갑다고 말합니다.
 
서울 신림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신모 씨(33)은 "마스크 때문에 손님들하고 은근히 트러블이 많았는데, 실내 마스크 해제는 반가운 소식"이라며 "더 이상 손님들한테 싫은소리를 안해도 된다는 게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경기 성남시 단대동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주모 씨(65)도 "처음 마스크 의무화 됐을 때 눈에 띄게 매출이 줄었던 게 기억난다"며 "마스크 해제가 되면 평범했던 일상이 돌아와서 손님이 더 늘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실내 마스크 자율화 첫 날인 30일 오전 11시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 (사진=박한솔 기자)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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