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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영

(인터뷰)황교안 "'부정선거 원흉' 중선위가 맡는 전당대회, 공정성 담보 어렵다…컷오트 통과 자신"

여당 당권주자 릴레이 인터뷰-1

2023-01-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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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대표는 30일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뉴스토마토>와 만나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각오를 밝혔습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또다시 ‘4·15 부정선거론’을 꺼내들었습니다. 황 전 대표는 30일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뉴스토마토>와 만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부정선거 원흉’으로 꼽으며, 3·8 전당대회를 중앙선관위에 맡겨선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여론조사도 신뢰할 수 없다며 현장 분위기로 봤을 때 컷오프(예비경선) 통과는 문제없다고 자신하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입니다.
 
“전 정권 패착 바로잡고 윤석열정부 성공 지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는 윤석열정부의 중간평가인 2024년 총선’의 총사령관을 뽑는 선거입니다. '왜 황교안'이어야 합니까. 
 
전략적으로 실패한 부분은 고치되 가치는 분명히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초일류 정상 국가를 만들기 위해 문재인정부의 패악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통합진보당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세 가지 문제를 정리해야 합니다.
 
-윤석열정부가 집권 2년차를 맞았습니다. 집권 1년차에 대한 평가가 궁금합니다.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입니다. 대통령에게 마음껏 일할 기회를 주고 큰 선거에서 평가해야 합니다. 큰 틀에서 잘했냐 못했냐를 따져야지 말실수했다, 가족이 어떻다 등 지적은 딴지입니다. 저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유파가 똘똘 뭉쳐서 대통령의 성공을 만들어야 합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윤심(윤 대통령 의중) 충성경쟁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나경원 전 의원 불출마가 윤 대통령 당무 개입의 결과라는 분석도 있는데요.
 
대통령이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만을 위한 정치를 하겠습니까. 대통령은 그럴 여력이 없습니다. 안보만 해도 심각하고, 경제와 민생 회복에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부동산도 안정적이지 않고, 교육엔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나라 살리는 게 대통령의 과제고 윤 대통령도 이를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윤 대통령과 관계는 어떻습니까. 평소 소통하고 있습니까.
 
같은 검찰에 있었지만 저는 공안부에만, 윤 대통령은 특수부에만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윤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왔습니다. 거짓으로 표가 망가지는 것도 막고, 우파 정신도 지켜왔습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대표는 30일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뉴스토마토>와 만나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각오를 밝혔습니다.
 
“현장 가보면 답은 황교안자신 있다
 
-최근 당대표 여론조사 결과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답은 현장에 있습니다. 여론조사는 조작될 수 있어서 신뢰하면 안 됩니다. 당대표 선거도 마찬가지입니다. 선거를 계속 망가뜨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전당대회 선거 관리를) 맡겨선 안 됩니다. 공정성이 의심되는 곳에 왜 맡깁니까. 당이 직접할 수 있습니다.
 
-중앙선관위에 위탁하면 전당대회 신뢰성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보십니까.
 
부정선거 원흉에 맡길 일이 아니고 깨끗한 손에 맡겨야 합니다. 규정에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당대표가 되면 다 바로 잡겠습니다.
 
-컷오프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본선에 3명만 올라간 기억이 없습니다. 안 하던 걸 하면 의심받습니다. 대상이 3명이든 4명이든 저는 들어갈 겁니다. 시민 투표가 아닌 당원 투표입니다. 현장 반응이 중요합니다.
 
“‘10억 벤처 창업 배틀’ 매일 열어 경제활성화”
 
-최근 2030대인 MZ세대 당원들의 유입이 많았습니다. 청년 표심을 위한 정책이 중요해졌는데요.
 
정치권은 그동안 청년을 이용해 이익을 취해왔습니다. 청년들의 등에 빨대를 꽂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나이가 아니라 역량 중심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역량이 있어도 시스템에 의해 할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사다리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황교안 호의 1호 정책은 무엇입니까.
 
경제를 살리는 정책입니다. 국민에게 뭘 주겠다는 건 국민을 개, 돼지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시장경제 활성화만 해결되면 다 해결됩니다. ‘깜놀 10억 벤처 창업 배틀’을 매일 열 것입니다. 우승자에게 10억을 사업 초기 자금으로 지급하면 젊은 인재도 발굴되고 경제 활력이 살아날 것입니다. 10억씩 365일이면 3650억원, 행사 비용까지 4000억원이 예상되는데, 1년 경제 분위기 살리는데 이 정도는 정부가 얼마든 투자할 수 있다고 봅니다. 365건 중 한 곳만 대박 터져도 한 번에 몇 조원을 벌어들일 수 있습니다.
 
-차기 총선의 공천 기준은 무엇입니까. 전략공천 기준이 있습니까.
 
전략 공천은 필요하지만 비율이 너무 높으면 그동안 당에 헌신한 사람들이 여지가 없어집니다. (전략 공천 비율) 30%를 채우려고 필요한 사람이 아닌데 공천되는 예가 있었습니다.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당에 들어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대표가 내리꽂는 공천이 아니고 시스템이 검증하는 전략 공천이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이기는 공천이 돼야 합니다.
 
-대표가 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만날 예정입니까.
 
만날 기회가 없을 것 같습니다. 언제 구속될지 모릅니다. 비대위원장이든 당대표든 늘 소통한다는 생각입니다. 만나지 못할 사람은 없습니다.
 
대담= 최신형 정치부장, 정리=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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