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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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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마지막 퍼즐 '유승민' 등판, 전대 판세 흔들 도화선…측근들 "결단만 남았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내달 2일 후보 등록 마감

2023-01-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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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11일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이 내달 2일로 다가오면서 유승민 전 의원이 막판 고심에 들어갔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로 판이 흔들린 전당대회 형세가 유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따라 다시 한 번 요동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당대회 막판 변수로 떠오른 유 전 의원의 출마 여부를 놓고 정치권의 시각도 팽팽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로 유 전 의원이 유일한 '비윤(비윤석열), 반윤(반윤석열) 주자'로 대두된 만큼 결국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반면 당내 상황과 당대표 선출 룰 등을 이유로 유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전대 막판 변수 '유승민 결단' 초읽기 돌입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은 지난 11일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토론회 일정을 마지막으로 공식 행보를 하지 않고 있는데요. 유 전 의원은 그동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을 꾸준히 비판해 왔지만, 지난 15일 이후로 메시지 또한 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유 전 의원이 당대표 출마에 대해 신중히 고민하고 있다는 대목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비윤', '반윤' 색채를 명확히 하고 있는 유 전 의원의 출마 여부는 당권의 향배를 가늠할 막판 변수로 꼽힙니다. 현재 나 전 의원의 불출마로 비윤 표심을 담아낼 후보가 없는 만큼 유 전 의원이 당권에 도전할 수 있는 정치적 공간이 커졌는데요.
 
때문에 유 전 의원이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지며 당권 레이스에 합류할 경우, 선택지가 늘어난 비윤 지지층은 방향타를 재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이유로 유 전 의원이 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정가 후문도 파다한데요. 
 
엇갈린 유승민 출마 전망측근들 '철통 보안령'
 
정치권 안팎에서는 유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우선 나 전 의원의 불출마로 유 전 의원의 존재감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결국 전당대회에 등판할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은데요. 유 전 의원 측근들조차 말을 아끼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면서도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유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워낙 속이 깊은 분이라 얘기가 나오면 전달받겠지만, 그전까진 누가 물어본다고 알려질 것도 아니다"면서 "보안도 중요시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측근들도 조언을 드릴 수는 있어도 선택하는 부분에 대해 좌지우지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도 유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대해 "상식대로라면 나올 것 같다"면서도 "요즘 정치권이 비상식도 많고 상식과 다른 판단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예측하지는 않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반면 현실적으로 유 전 의원이 전당대회에서 승리하기 어려운 만큼 불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나 전 의원의 불출마로 유 전 의원이 얻을 정치적 득실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는데요. 나 전 의원의 이탈로 '친윤(친윤석열) 대 비윤', '친윤 대 반윤' 구도가 흐려져 당권주자로서 유 전 의원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여기에 이번에 새롭게 개정된 전당대회 룰은 유 전 의원에게 상당히 불리한데요. 기존 전당대회 룰은 7대3(당원 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였지만 당원 투표 100%로 바뀌었습니다. 또 1차 투표에서 과반 특표자가 없으면 1, 2위 후보끼리 재투표를 해 이긴 사람이 승리하는 제도인 결선 투표제를 도입했는데요. 당심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떠오른 이번 전당대회에서 '비윤', '반윤'을 내세우는 유 전 의원이 승리하기는 어렵다는 게 당내 시선입니다. 낮아진 지지율 또한 유 전 의원의 발목을 잡고 있고요.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상임위의장도 최근 전당대회 마지막 변수로 유 전 의원의 출마를 꼽으면서도 "그런 엄동설한에 버려진 들개처럼 참 처절한 정치를 하신 분은 아니다"면서 "당원들의 지지율을 뻔히 알면서 자기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길을 간다고 하고 출마할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출마 가능성을 낮게 내다봤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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