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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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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양을 어찌할꼬

"준공 전까지만 팔자"…침체기 맞춰 전략 수정

2023-01-18 17:59

조회수 : 2,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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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1월 중순이면 건설사들이 올해 주택 공급계획을 내놓는 시기인데요. 올해는 고민이 많은 모양새입니다. 부동산 시장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문재인 정부 시절 잡힐 듯 잡히지 않던 집값이 지난해 하락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가파른 금리 인상, 불경기, 저조한 집값 상승 기대감 영향이라고 설명합니다.
 
집값 하락률이 약보합을 넘어 매주 역대 최저를 경신하자 윤석열 정부는 규제 완화 속도를 높였는데요.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 등 4곳을 제외한 전국 규제지역을 해제했습니다. 수요 진입을 막았던 전매제한 기간은 줄이고, 실거주 의무는 폐지하도록 했습니다.
서울의 한 견본주택 내부 모습. (사진=뉴시스)
분양가 상승을 통제했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도 강남3구와 용산구만 남기고 모두 풀었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관리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건설사업자들은 분양가를 올릴 수 있게 됐는데요.
 
그럼에도 분양가를 맘껏 올릴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시장가격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시장에 매물은 많고, 아직 가격 하락 전망이 우세한데 높은 분양가를 내고 새 집을 살 사람은 없죠.
 
반면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잿값은 오르고, 인건비에 안전관리 리스크까지 커지면서 공사비는 치솟았는데요. 분양가를 안 올릴 수도 없는 형편입니다.
 
상황이 바뀌면서 공급자들의 전략도 변화했습니다. 청약 호황기 때처럼 짧은 기간 완판이 어려워지면서 적당한 가격에 내놓고 준공 전까지 팔자는 생각입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시간이 걸려도 준공 전까지만 다 팔리면 된다"며 "진짜 문제는 준공 후 '악성 미분양'으로 남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택 공급계획은 분양가와 부동산 시장 흐름, 경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짜는 만큼 고심이 깊을 것입니다. 아마 여러번 썼다 지웠다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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