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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한국판 히키코모리를 아시나요

2022-12-05 17:28

조회수 :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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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키코모리는 '방 안에서만 머무르며 사회와 단절된 젊은이'를 칭하는 일본어입니다. 1970년대부터 일본에서 등장해 버블경제가 무너지고 장기적인 일본의 경제 불황이 시작되던 1990년대 중반부터 사회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최근에는 히키코모리 현상이 일본 뿐 아니라 이탈리아와 중국, 오만 등 여러 나라로 퍼지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삶이 팍팍해지며 최근 한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히키코모리를 '은둔형 외톨이'라고 표현합니다. '고립 청년', '은둔 청년' 으로도 표현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는 은둔형 외톨이 청년이 얼마나 되는지 제대로 된 통계조차 없습니다.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정책적인 정의조차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은둔형 외톨이가 국내에 많게는 1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치는 존재합니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체계 개선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대책에는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내용도 담겼습니다. 공식적으로 통계와 정의를 마련하고 실태조사를 거쳐 지원사업모형을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은둔형 외톨이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입니다. 은둔이나 고립인 상황에서는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결국 그 비용은 국가가 부담해야 합니다. 고독사, 가족 붕괴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은둔형 외톨이가 일부 젊은 층의 문제가 아닌 만큼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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