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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훈

커피랑 약 같이 먹어도 될까?

의약품 종류마다 달라…복용방법 따라야

2022-11-2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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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종류에 따라 함께 복용하면 안되는 음료가 있어 복용 방법을 따라야 한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일반적으로 많이 먹는 알약은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물이 없는 상황에선 커피나 우유처럼 다른 마실 것들도 대안으로 자주 생각하는데, 의약품 종류에 따라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약물 성분과의 상호 작용 때문이다.
 
산 역류, 속쓰림, 소화장애 등의 위장장애 증상 치료는 위산으로부터 위를 보호해 염증이나 통증을 완화하는 게 우선 목표다.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 종류는 히스타민 억제제와 제산제가 있다.
 
시메티딘, 라니티딘, 파모티딘처럼 ~티딘으로 끝나는 성분의 히스타민 억제제는 위산을 분비하도록신호를 전달하는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히스타민 억제제를 복용할 때 커피나 콜라, 초콜릿에 함유된 카페인은 위 염증을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제산제는 위산에 의한 복통을 완화할 때 쓰는 약물이다. 과일주스나 콜라는 위의 산도를 높여 제산제 효과를 낮출 수 있어 함께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오렌지주스는 알루미늄이 함유된 제산제와 같이 먹었을 때 알루미늄 성분이 체내로 흡수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이 밖에 변비 치료제는 대장에서 약효를 발휘해야 하기 때문에 위장에서는 녹지 않도록 코팅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우유와 같은 유제품과 함께 복용해선 안 된다. 약알칼리성인 우유가 위산을 중화해 약의 보호막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약물이 대장까지 가기도 전에 위장에서 녹아버릴 수 있다. 만약 유제품을 섭취했다면 한 시간 정도 여유를 두고 의약품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 치료제인 베타 차단제(아테놀올, 메토프로롤, 프로프라놀롤)는 심장박동수와 심장에 대한 부담을 감소시킨다. 이 약은 육류와 함께 복용하면 오히려 약효가 증가해 어지럼증이나 저혈압을 발생할 수 있다.
 
고지혈증 치료제(심바스타틴, 로바스타티, 아토르바스타틴)는 저밀도 지방단백질, 콜레스테롤 생성 속도를 저하하도록 작용한다. 자몽주스와 함께 복용하면 약의 혈중 농도가 증가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로바스타틴 약물을 복용할 경우 밤에 음식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져 도움이 된다.
 
약을 먹을 때 최선은 복용 방법에 맞춰 섭취하는 것이다. 구매했거나 처방받은 약을 먹기 전 동봉된 설명서를 읽거나, 의사나 약사의 복약지도를 따르면 된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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