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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현장 소방관에 책임 전가 말라…살아있는 권력 강제수사해야"

"그날 밤 현장에 유일한 ‘국가’…윤석열정부는 변명만 일관"

2022-11-2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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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대책본부 소속 오영환 의원은 2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이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소환한 것을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식 수사’라고 비판했다. (사진=오영환 의원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민주당 용산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이태원 참사 대책본부)는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이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소환한 것을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식 수사’라고 비판하며 대통령실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강제수사에 돌입하라고 날을 세웠다.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 소속 오영환 의원은 2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그날 밤 현장으로 가장 먼저 달려가 한 명이라도 더 살리고자 끝까지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했던 소방관들과 밤새 참사 구조 구급 현장을 직접 지휘하고 두 손을 떨면서 현장 상황을 국민께 보고했던 최 서장을 비롯한 소방관들은 희생자들을 살리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며 “당시 유일하게 작동했던 현장에서의 ‘국가’였고 정부의 부재에도 홀로 고군분투하며 최선을 다했던 국민 영웅 소방관들”이라고 했다. 
 
오 의원은 “특수본이 최 서장과 현장에서 밤새 구조 구급활동에 최선을 다했던 소방관과 소방관서에 대한 5차례의 압수수색과 계속되는 소환을 통해 현장 활동의 부족한 점을 찾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수사하겠다고 공언했다”며 “정신적 고위험상태에서 꿋꿋이 치료와 근무를 이어가고 있는 이들에게 가장 먼저 가혹한 책임을 물으며 먼지털이식 수사의 칼날을 겨누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대통령은 현장 경찰의 책임만을 질타하고 행안부장관은 치안에 관한 사항에 대해 경찰을 지휘감독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회피하고 이번 참사에 있어 또한 책임이 무거운 서울시장과 용산구청장은 서울시와 용산구는 최선을 다했다는 변명으로 일관하는 등 책임지는 사람은 한 명도 찾아볼 수 없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오 의원은 이를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 수사의 행태”라고 질타한 뒤 “특수본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로지 진실과 국민만 바라보고 대통령실과 행안부장관, 서울시장 등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즉시 강제 수사에 돌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는 일선 현장 소방관과 경찰관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말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동시에 윤 대통령에게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재차 요청했고, 국가애도기간 중 외신 기자간담회에서 농담을 해 물의를 일으킨 한덕수 국무총리를 경질하고 이상민 행안부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파면도 주장했다. 동시에 오 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에게는 자진 사퇴를 권했다. 또 유가족협의회를 구성하고 유가족과 부상자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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