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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직거래 그만…인증중고차 시장 커진다

현대차, 내년 1월부터 시범사업…양산에 중고차 센터 설립

2022-11-16 06:00

조회수 : 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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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2023년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상남도 양산에 중고차 매매센터를 짓고 있고 경기도 안성 등 수도권 부지도 매입하고 나섰다. 업계에선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고 시장규모를 키울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15일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3년 1월 양산에 인증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인증중고차 매매센터)를 오픈할 계획이다. 기존 양산시 하북면에 위치한 현대차 양산출고센터를 철거하고 11월까지 건물을 신축할 예정이다.
 
서울 성동구 장안평중고차매매시장에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사진=뉴시스)
 
현대차는 안성에도 부지를 확보했고 수원과 인천에서도 부지 매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수원 고색동에 도이치오토월드, SKV1모터스 주변으로 현대차가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며 "자동차매매업을 하려면 660㎡(약 200평) 이상의 전시시설 면적이 있어야 하는데 이같은 부지를 수도권에서 찾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사업조정 권고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매달 인증중고차 5000대에 대한 시범 판매를 진행한다. 5월부터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인증중고차를 판매할 수 있다. 
 
또 중기부는 현대차·기아의 중고차 판매 대수를 2년간 제한했다. 현대차의 경우 2023년 5월1일부터 2024년 4월30일까지 2.9%, 2024년 5월1일부터 2025년 4월30일까지 4.1%로 제한한다. 기아는 내년 5월1일부터 2024년 4월30일까지 2.1%, 2024년 5월1일부터 2025년 4월30일까지 2.9%로 제한한다.
 
기아 인증중고차 디지털플랫폼 콘셉트 이미지.(사진=기아)
 
중기부는 중고차 매입은 신차를 구매하려는 고객의 중고차 매입 요청 시에만 매입하도록 했다. 매입한 중고차 중 인증중고차로 판매하지 않는 중고차는 경매 의뢰하도록 했다. 이번 사업조정 권고는 2025년 4월 30일까지 적용된다. 
 
또다른 관계자는 "점유율 제한으로 당장의 큰 수익을 내지 못하는 만큼 현대차는 신차영업소를 통해 확보한 중고차 물량을 중고차 업체들에 판매하는 식으로 수익을 당분간 확보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차 진출로 인증중고차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실제 헤이딜러는 지난 6월 인증중고차 판매서비스를 론칭했다. 기존 중고차 거래 플랫폼 케이카, 엔카닷컴, KB차차차 등과 경쟁한다. 쌍용차(003620), 르노코리아, 한국지엠도 현대차·기아에 이어 인증 중고차 진출을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 진출로)중고차 신뢰성이 높아지면서 지금의 규모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며 "기존 중고차 업체 입장에서는 현대차가 들어와서 위축될 것을 우려하지만 도리어 이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고차는 전형적인 정보 비대칭 시장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중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5.2% 증가한 259만6000대다. 이 중 145만대(56%)가 당사자 간 거래로 이뤄졌다. 매매업자를 통한 판매는 113만대(44%)로 당사자 간 거래보다 적었다. 
 
반면 인증 중고차는 제조사가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해 정밀한 성능검사와 수리를 거친 후 품질을 인증해 판매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다. 이미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수입차 업체들은 인증중고차 사업을 확대하고 나섰다. 수입차의 인증중고차 매장은 100곳이 넘는다. 
 
김주홍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는 "앞으로 미국이나 독일처럼 중고차 시장이 신차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중고차에 대한 적정한 가치를 보장해주고 신차 판매까지 연결되는 등 중고차 판매 방식이 다양해져 질 좋은 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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