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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ose@etomato.com

안녕하세요 오세은기자입니다
독과점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2022-11-07 15:49

조회수 :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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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유동인구 약 150만 명에 달하는 세계 상업, 금융, 문화의 중심지 뉴욕 타임스퀘어 전경. (사진=뉴시스)
 
100만원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오갈 수 있게 됐습니다.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인천~LA 노선에 신규 취항했는데, 평일 이 항공사를 이용하면 왕복 항공료를 87만원만 내면됩니다.
 
그동안 인천~LA 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독점한 노선으로 소비자는 두 항공사만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이코노미석 기준이라해도 대한항공의 LA행 왕복 항공료는 3~4백만원입니다. 물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대형항공사(FSC)이기 때문에 비즈니스석에 한해서는 풀 기내 서비스가 제공되는 차별화를 갖습니다.
 
그러나 이코노미석만 비교한다면 에어프레미아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좌석도 에어프레미아가 2~4인치 더 넓고 편의성이 높아 선택하지 않을 이유도 없습니다. KTX처럼 교통편에 미치는 항공편을 3~4백만원이나 주고 갈수밖에 없던 선택지가 새 항공사 진입으로 넓어졌습니다.
 
특히 비교적 저렴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 입장에선 실익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했을 때, 이후 양사가 독점하는 유럽이나 LA를 제외한 미주 다른 노선의 항공권 가격 상승 여지는 고민해봐야 합니다.
 
국토부는 운임 제한으로 통합 항공사가 가격을 인상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항공권 가격은 운임 상한의 30% 수준에 불과해 운임 상한제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대한항공은 2020년 12월 추가 요금을 내고 비상구 좌석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일반석 차등 요금제를 도입했습니다. 일각에선 차등제를 통해 사실상 운임을 인상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적항공사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레미아, 티웨이항공을 제외하면 LA나 시드니처럼 멀리 갈 수 있는 항공사는 없습니다. 
 
국토부는 대한항공의 기습적인 운임 인상에 대비하기 위해 노선이나 시기, 항공사별 실시간 시장운임 동향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 있지만 그것이 얼마나 진척됐는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메가 캐리어가 탄생하는 순간 파리행 항공료가 지금보다 두 배 더 올라도 소비자는 고스란히 그 운임료를 내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다분합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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