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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서

'윤석열차' 경고에 이준석 "윤 대통령, 전두환 무용담은?"

"신문사 만평 90% 이상이 정치풍자"

2022-10-0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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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끝난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고등부 금상을 받은 '윤석열차'.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검찰을 풍자하는 정치색 짙은 카툰으로 수상작.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뉴시스 사진)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만화 '윤석열차'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경고한 것과 관련해 신문사의 만평 90% 이상이 정치풍자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체부가 공모전을 진행한 만화영상진흥원에 경고 메시지를 전한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신문사마다 일간 만화를 내는 곳이 있고 90% 이상이 정치 풍자인 것은 그만큼 만화와 프로파간다, 정치는 가까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열차' 만화에 상을 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는 입장을 냈다.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만화 작품은 고등학생이 그린 것으로 윤 대통령의 얼굴이 담긴 열차가 달리고 있고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여성이 열차 기관사로, 검사 복장의 남성들이 칼을 든 채 객실에 줄줄이 타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열차 앞에는 시민들이 놀란 표정으로 달아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이면 나이 차이도 얼마 안 날 것 같은데 만화로 정치세태를 풍자하는 것은 경고의 대상이 되고, 사실 여부는 차치하고 서슬퍼렇던 시절에 쿠데타를 일으킨 대통령에게 모의재판에서 사형을 구형한 일화는 무용담이 되어서는 같은 잣대라고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자는 40년 전에도 처벌 안 받았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언급한 일화는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이 있다. 윤 대통령은 서울대 법대 재학 중이던 1980년 5월, 전두환씨 등 신군부를 피고인으로 하는 교내 모의재판에서 재판장을 맡아 전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이후 강원도 외가로 3개월 간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 같은 무용담을 대선후보 시절 공공연히 언급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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