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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용 "김건희 표절 논문, 기존 4건서 2건 더 있다…위조 수준"

"해당 논문들 활용해 재임용에 활용됐는지 검증할 필요"

2022-10-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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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공중전력 축하비행에 박수 보내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표절한 것으로 보이는 두 편의 논문이 추가로 별견됐다. 기존 표절 의혹에 포함돼 있던 네 편의 논문 외에 추가로 표절 의혹이 제기된 것. 
 
서동용 민주당 의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번에 추가로 발견된 두 편의 논문은 김 여사가 존재하지 않는 연구 결과를 허위로 만든 ‘위조’ 논문일 가능성이 크다”며 추가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표절 의혹을 산 두 편의 논문은 한국디자인트렌드학회가 지난 2009년 발행한 학술지 한국디자인 포럼 Vol.22에 실렸다. 해당 학회는 지난달 2일 자체 연구윤리위를 열고 2007년 김 여사가 해당 학술지에 실었던 기존 논란이 된 두 편의 논문에 대해서도 국민대 결과를 인용한 바 있다. 
 
논문은 단독 저자로 작성된 ‘디지털 콘텐츠의 이용만족이 재구매 요인에 미치는 영향’(디지털 논문)과 경인여자대학교 디자인학부 김모 교수의 논문에 2저자로 참여한 ‘디자인예술 참여 유인요소로서 광고 영상 매체와 비영상매체가 참여자 인식에 미치는 영향-서울 디자인 올림픽 2008’(디자인 논문)을 중심으로’다. 두 논문 모두 한국폴리텍대학 디자인과 겸임교수 김건희라고 작성돼 있다. 
 
서 의원은 “두 논문을 분석한 결과 디지털 논문은 2008년 11월, 한국체육학회지에 발표된 ‘골프 연습장의 이용만족과 재구매 요인에 미치는 영향’을, ‘디자인 논문’은 2008년 11월, 한국사회체육학회지에 발표된 ‘여가활동 참여에 있어 무용공연의 광고 영상매체와 비영상매체가 관람객 인식에 미치는 영향’ 논문을 각각 베껴온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서동용 민주당 의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번에 추가로 발견된 두편의 논문은 김 여사가 존재하지 않는 연구 결과를 허위로 만든 ‘위조’ 논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가로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사진=서동용 의원실)
 
특히 김 여사는 골프장 관련 논문을 베껴오면서 골프장연습장 이용고객 400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를 디지털 콘텐트 몰 이용고객 400명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인 것처럼 바꿨다고 서 의원은 분석했다. 서 의원은 "다른 논문에서 수행한 전혀 상관없는 설문조사를 본인이 직접 수행한 설문조사인 것처럼 사용한 것으로, 연구의 원자료는 물론 그 결과까지 사실상 거짓으로 꾸민 논문"이라면서 "표절 수준보다 더 심각한 부정행위인 위조 논문이 어떻게 학술지에 실릴 수 있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또 디자인 논문과 관련해서 서 의원은 “무용공연 논문을 베꼈는데, 황당한 것은 표절 당한 무용공연 논문 역시 2006년에 발표된 부동산 분양 광고 관련 논문과 유사하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세 논문의 영문 초록은 똑같이 'Real estate affects customers~ '로 시작한다. 부동산 논문이 무용 논문이 되고, 이 무용 논문이 다시 디자인 논문이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문제는 두 논문이 학술지에 게재된 시점이 김 여사의 한국폴리텍대학 재계약 시점과 유사하다는 것”이라며 “이 문제의 논문들이 혹시 재임용 과정에서 연구실적으로 활용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국민대는 물론 다른 대학 임용과정에서 활용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검증이 필요하다”고 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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