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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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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롱 환자? 나일론은 억울하다

2022-09-30 06:00

조회수 :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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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일론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최근 효성티앤씨가 국내 기업 최초 독자 기술로 수소차 연료탱크의 라이너 소재용 나일론을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라이너는 연료 탱크의 내부 용기로 수소를 저장하고, 누출을 방지하는 데 필요한 핵심 부품입니다. 효성은 자사 나일론 소재가 기존 소재보다 경량성, 가스 차단성, 내충격성 등이 우수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효성티앤씨가 국내 기업 최초 독자기술로 개발한 수소차 연료탱크 라이너 소재용 나일론 수지. (사진=효성)
 
효성이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이 나일론 라이너 소재는 기존 금속 소재 대비 70%, HDPE 소재 대비 50% 가볍습니다. 수소 가스의 누출을 막는 가스 차단성도 기존 금속 소재 대비 30% 이상, HDPE 소재 대비 50% 이상 높습니다.
 
이로써 나일론은 효성이 구축하는 수소 경제 가치사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일상에서 쓰이는 나일론은 좋은 뜻으로만 쓰이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일본식 발음이 들어간 '나이롱 환자'라는 표현입니다.
 
나일론은 1938년 개발된 플라스틱 소재입니다. 미국 유기화학자인 윌리스 캐러더스가 천연섬유인 비단을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했습니다.
 
나일론은 초기에 칫솔모로 사용됐고 1930년에는 잘 늘어나는 성질 때문에 스타킹 등에 대거 쓰이면서 의류 스타일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질기고 튼튼한 성질 때문에 2차 세계대전 발발 이후 낙하산 등 다양한 군용 제품에 활용됐습니다.
 
이 좋은 소재가 왜 부정적인 의미로 불렸을까요. 효성 관계자는 "나일론 섬유는 처음에는 면과 같은 천연 섬유가 아닌 화학 섬유라는 점에서 '가짜' 섬유라는 오해를 불러일으켜 나이롱 환자 같은 속어가 흔히 사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나일론은 효성의 모태 사업입니다. 효성은 1966년 동양나이론을 세우고 1968년 울산공장을 완공해 나일론 섬유를 생산했습니다. 이후 나일론은 타이어코드를 포함해 산업용 섬유와 에어백 등 효성의 핵심 소재로 자리잡았습니다. 
 
효성은 현재 울산과 베트남 동나이 등에도 나일론 생산 기지를 갖고 있습니다.
 
효성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기능성 제품과 친환경 리사이클 나일론 섬유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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