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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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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여론조사)⑥민주당 역대 대선후보 신뢰도는?…노무현·김대중·이재명·문재인 순

노무현 35.8% 대 김대중 18.7% 대 이재명 10.8% 대 문재인 10.3%

2022-09-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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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들은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민주당 역대 대선후보 가운데 가장 신뢰할 만한 인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첫 손에 꼽았다. 무려 35.8%가 "노 전 대통령에게 가장 신뢰를 느낀다"고 답했다. 이어 고 김대중 전 대통령(DJ)이 18.7%의 지지를 얻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은 각각 10.8%, 10.3%의 지지를 받아 3, 4위를 기록했다. 
 
23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5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역대 민주당 대선후보 중 가장 신뢰할 만한 인물로 노무현 전 대통령(35.8%), 김대중 전 대통령(18.7%), 이재명 대표(10.8%), 문재인 전 대통령(10.3%),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1.5%) 순으로 지목됐다. 이외 '잘 모르겠다' 9.7%, '없음' 13.2%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드라마틱한 정치 역정을 걸었다. 재야 변호사로 출발,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권유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청문회 스타로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이후 3당 합당을 반대하며 YS와 결별했다. 서울 종로를 버리고 부산으로 내려갔지만 지역주의 벽에 낙선했고, 이는 '바보 노무현'의 탄생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노풍'으로 이인제 대세론을 꺾고 민주당 대선후보가 됐으며 '월드컵' 열풍의 정몽준 후보와의 극적인 단일화도 이뤘다. 16대 대통령이 돼서는 권위주의를 벗어던지는 한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한국의 미래를 모색했다.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대연정 제안과 탄핵 등 숱한 화제 끝에 임기를 마쳤고, 이후 정치검찰에 대항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솔직하면서 당당한, 그러면서도 겸손한 그의 생전 모습은 전 국민을 애도에 빠지게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의 길을 연 선구자였다. 외환위기를 조기에 극복했으며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과 첫 남북 정상회담을 열었다. 재임 기간 한반도 평화를 위해 힘썼다는 공로로 노벨평화상도 수상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표가 몰리면서 이재명 대표와 비슷한 지지를 받았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앞에 놓았다. 50대와 6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노무현-김대중-문재인 순으로 순위가 동일했다. 세대별 1~3위를 보면, 20대 노무현 38.1% 대 김대중 16.8% 대 문재인 15.5%, 30대 노무현 38.7% 대 김대중 20.5% 대 문재인 12.5%, 40대 노무현 40.9% 대 김대중 14.0% 대 문재인 13.7%로 순위가 같았다. 다만 50대 노무현 31.9% 대 김대중 22.9% 대 이재명 13.7%, 60대 이상 노무현 32.6% 대 김대중 19.0% 대 이재명 8.4% 순으로, 이 대표가 3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별로도 호남과 강원·제주를 제외하고는 대다수 지역에서 노 전 대통령이 1위를 기록했다. 서울 노무현 34.7% 대 김대중 23.5% 대 문재인 8.5%, 경기·인천 노무현 30.6% 대 김대중 18.4% 대 문재인 13.0%였다. 세종시 행정수도 건설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노 전 대통령은 충청권에서도 40%가 넘는 지지를 받았다. 대전·충청·세종 노무현 46.0% 대 문재인 11.9% 대 이재명 9.6%였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40%가 넘는 지지가 쏟아졌다. 부산·울산·경남 노무현 45.3% 대 이재명 12.9% 대 김대중 8.5%로 조사됐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TK) 역시 노무현 36.8% 대 김대중 15.7% 대 이재명 9.6% 순이었다. 반면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가장 앞섰다. 광주·전라 김대중 34.6% 대 노무현 30.6% 대 이재명 16.7%로 나왔다. 강원·제주에서도 김대중 31.7% 대 노무현 30.7% 대 이재명 6.7%로, 김 전 대통령이 지역 이점을 살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왼쪽), 김대중 전 대통령. (사진=노무현재단)
 
정치성향별로 1~3위를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는 노무현 39.4% 대 김대중 24.3% 대 이재명 9.3%로 조사됐다. 보수층 노무현 29.4% 대 김대중 17.4% 대 문재인 6.6%, 진보층 노무현 39.3% 대 이재명 19.2% 대 김대중 15.2%였다. 이 대표는 진보층에서 첫 2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지지 정당별로 1~3위를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노무현 42.4% 대 이재명 20.9% 대 김대중 18.0%로, 이 대표가 2위에 자리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노무현 25.7% 대 김대중 19.2% 대 문재인 2.6%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23명이며, 응답률은 3.7%다.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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