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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벤처투자 위축에도 불구…한국은 매력적인 마켓"

21일 '한-미 스타트업 서밋' 참석한 글로벌 VC 3인 인터뷰

2022-09-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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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글로벌 벤처 투자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한국 스타트업이 잠재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벤처캐피탈(VC)의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반도체와 전기차 부문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점하고 있어, 한국은 매력적인 마켓이라는 설명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미국 뉴욕 맨해튼 피어17에서 개최된 '한-미 스타트업 서밋' 두번째 날인 21일(현지시간), 사전행사로 열린 '한국 스타트업 IR'에 참여한 프랭크 리 어플라이드 벤처스(Applied Ventures) 투자총괄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로 세계 경제에서 벤처투자가 줄어든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한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탑티어(일류)이기 때문에 분명히 투자 받을 기회는 있다"고 말했다. 어플라이드 벤처스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회사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의 CVC(기업형 벤처캐피탈)이다.
 
미국 벤처캐피탈(VC)들이 한국스타트업이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필요한 조건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레이 청 밀레니엄 테크놀로지 밸류 파트너스(Millennium Technology Value Partners) 파트너 역시 "한국에는 LG, 삼성, SK(034730) 등 대기업이 많아 2·3차 스타트업까지 스타트업 생태계가 잘 돼 있다"면서 "대기업이 많다는 것은 수요가 많다는 것이니 당연히 투자할 곳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현대차(005380)는 전기차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데, 이런 분야의 스타트업은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며 "한국은 매력적인 마켓"이라고 강조했다. 밀레니엄 테크놀로지 밸류 파트너스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영사 블랙스톤(Blackstone )출신 파트너들이 운용하는 미국 동부의 VC로, 딥테크 전용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VC의 투자를 받기 위해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프랭크 리 어플라이드 벤처스 투자총괄은 "한국은 너무 유사한 사업들이 많고 기업도 많아 (투자 대상을) 어떻게 선정할지 고민이 된다"면서 "미국에서 필요로 하고, 좋아하는 문화를 고민한 스타트업들이 미국에 진출하면 투자자 입장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틴 배넌 소프트뱅크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Softbank Investment Advisors) 투자총괄은 "미국에 없는 차별화된 강점을 가지고 도전을 하게 되면 투자자도 눈을 돌릴 것"이라며 미국 시장에 맞는 것을 개발해 차별화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소프트뱅크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를 운용하는 성장단계 투자사다. 
 
글로벌 VC 대상 피칭 과정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레이 청 밀레니엄 테크놀로지 밸류 퍼트너스 파트너는 "현장에서 미국 사람들의 관심을 끌 만한 요소가 있어야 한다"면서 "너무 많은 것보다는 좀 더 차별화한 아이템을 압축해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차별화 아이템 중 하나로 미국에 없는 K-POP(케이팝)과 K-미디어 분야가 될 수 있다"며 "사용자 편의를 위해 앱에서 언어지원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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