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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식품업계의 뮤직 마케팅

'음악 활용, 감성·취향 중시' 2030세대 겨냥

2022-08-25 17:41

조회수 :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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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카콜라와 에센셜 협업. (사진=한국 코카콜라)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올 여름 식품업계가 음악을 활용해 감성과 취향을 중요시하는 2030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음악으로도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플레이리스트’ 문화가 2030세대 내에서 하나의 취미 활동으로 자리 잡은 것과 관련이 깊다. 자신만의 경험을 음악을 통해 독창적으로 표현해내고 하나의 아티스트를 깊게 파고들어 분석하는 등 일상 속에서 음악을 활용한 콘텐츠 생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 음악 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사이트에 소비자가 직접 업로드한 플레이리스트가 2020년 기준 전년 대비 1400% 증가하기도 했다.
 
이처럼 음악을 단순히 듣는 것 이상으로 즐기는 트렌드가 확산이 되면서 업계에서도 음악을 활용해 2030세대의 여름 감성을 저격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2030세대가 즐겨 듣는 플레이리스트를 직접 구축해 제안에 나서는가 하면 특정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 음악을 주제로 한 팝업 체험존 운영 등으로 눈길을 끈다.
 
한국 코카콜라는 썸머 뮤직 캠페인을 개최하고 NHN 벅스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에센셜과 특별한 협업에 나섰다. 코카-콜라는 음악으로 더위를 날리고 짜릿해지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썸머 뮤직 캠페인’을 선보인 바 있다. 캠페인에서는 국내 걸그룹인 트라이비를 포함한 전 세계 아티스트 7팀과 함께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A Kind of Magic’을 재해석한 음악 영상 ‘The Conductor(지휘자)’를 공개했다.
 
가수들과 협업해 다양한 콘텐츠나 제품을 선보이는 활동도 주목받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공식 유튜브 채널인 ‘투썸 스튜디오’ 리뉴얼 이후 다양한 음악 콘텐츠를 활용하며 MZ세대와의 소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투썸플레이스는 특히 MZ세대들이 집중하고 있는 음악을 테마로 한 ‘10PM 라이브’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다.
 
10PM 라이브는 다양한 가수들이 출연해 자신의 대표 곡을 부르고 해당 콘텐츠를 투썸플레이스 매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도록 기획된 콘텐츠다. 글로벌 K팝 대표 미디어 1theK(원더케이)가 함께 기획 및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해당 콘텐츠에서는 가수 10cm를 시작으로 존박, 옥상달빛 등 다양한 아티스트가 함께 했다.
 
동서식품은 레트로한 감성을 담아 라디오 팝업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생방송을 진행했다. 지난 6월 진행된 팝업 스튜디오는 동서식품과 MBC가 함께 공동 기획했으며 커피와 음악, 라디오가 맥심 플랜트라는 문화 공간과 어우러진 독특한 경험을 방문객에게 선사하고자 했다.
 
아나운서 정지영과 그룹 SG워너비의 멤버 이석훈이 진행하는 라디오는 물론 방문객들이 작성한 사연과 신청곡을 방송을 통해 소개하고 깜짝 게스트가 방문해 음악 공연을 선보이는 콘텐츠까지 진행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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