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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세 모녀' 쓸쓸한 마지막 길…사회에 경종 울렸다

2022-08-2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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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암 투병과 희귀병 등으로 인해 생활고를 겪어오다 극단적 선택을 한 수원시 세 모녀의 장례가 24일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세 모녀의 빈소는 한산한 분위기로 한 두명씩 오는 시민들이 모녀의 마지막 가는길을 배웅했다. 친인척이 시신을 인도하지 않아 공영장례로 치러진 만큼 상복을 입은 가족의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영정사진도 없이 위패만 덩그러니 놓여져 있는 모습은 세 모녀의 마지막에 쓸쓸함을 더했다.
 
세 모녀의 장례는 3일장으로 치러지며, 25일 오후 2시 추모의식이 진행된다. 발인은 오는 26일 오전 11시30분이다. 수원연화장에서 화장 한 후 봉안당에 봉안될 예정이다.
 
수원시는 시신 처리에 드는 비용과 빈소 사용료, 장례 의식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날 조문을 위해 빈소를 찾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세 모녀를 추모하며 복지체계 점검을 약속했다.
 
앞서 세 모녀는 지난 21일 오후 2시50분쯤 수원시 권선구 한 다세대주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이들의 시신은 신원확인이 안될만큼 부패가 심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60대 어머니와 40대 두 딸은 극심한 생활고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서 발견된 9장 분량의 유서에는 '경제적 어려움과 건강 문제 등으로 힘들다'는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 모녀는 빚 독촉으로 인해 2020년 2월 화성에서 수원으로 이사할 당시 전입신고를 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복지 서비스 등을 누리지 못했다.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이 이미 운영중임에도 지자체에서 모녀의 존재를 발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수원시 세 모녀의 장례가 24일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사진=박한솔 기자)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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