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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욱

진중권 "'인사 실패' 질문 비난 아냐, 윤석열 준비 좀 하고 나왔으면"

윤석열 대통령, 부실인사 논란에 "전 정권과 비교해보시라"

2022-07-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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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출근길에 앞서 기자들과 약식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인사 실패' 논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격앙된 반응을 보인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윤 대통령 좀 준비를 하고 나와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5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윤 대통령은 기자들을)항상 야당을 상대하듯이 말한다, 굉장히 안 좋은 버릇”이라며 “현안이라는 게 뻔하고, 기자들이 할 질문이라는 것도 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어스테핑(약식회견) 자체는 훌륭하다고 본다”면서도 “문제는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잦은 말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느 질문이 나올지 예상하고 정치적으로 올바르면서 동시에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대답을 고민하고 나오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거의 임기응변으로 대답하는 것 같다”며 “이런 방식의 도어스테핑은 지지율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떨어트리는 데 도움이 되고, 쓸데없는 정치적 분란만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모든 것을 국민과 대화를 하고 있다는 마인드를 가지면 된다”며 “기자를 우리 편이 아니고 나를 공격하는 언론이라고 생각하면 싸움을 걸게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앞서 취재진들이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박순애 신임 사회부총리, 김승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부실인사, 인사실패 지적이 있다’는 질문을 하자 윤 대통령이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을 봤나”라며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취재진들이 ‘반복되는 문제들은 사전에 검증 가능한 부분들이 많았다’는 질문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손짓을 하면서 “다른 정권 때하고 한번 비교해보시라"며 자리를 떴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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