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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연

박지현 "윤석열 반노동 본색" 주장에...국힘 "돈 벌어본 적 있나"

23일 고용노동부, '노동시장 개혁 추진방향' 발표

2022-06-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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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이 20일 오전 대전시 서구 둔산동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충청권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5.20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노동시간 유연화에 "반노동 본색을 드러냈다"고 비판하자, 국민의힘은 "직접 땀 흘려 돈을 벌어본 적은 있으신지 궁금해진다"며 반박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드디어 ‘반노동본색’을 드러냈다"며 "업주들의 요구대로 최저임금은 동결하고, 1주일에 최고 92시간까지 일하는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박지현 전 위원장 페이스북)
 
이는 지난 23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표한 '노동시장 개혁 추진방향'을 겨냥한 것이다. 당시 이 장관은 연장 근로시간을 기존 '주 단위'에서 '월 단위'로 관리 방안을 검토 중이라 밝힌 바 있다.
 
이어 박 전 위원장은 "1주일에 12시간으로 제한된 연장근로 시간을 한 달 단위로 유연하게 사용하는 노동시간 총량관리제도 도입되어선 안된다"며 "만약 의무휴식 시간제가 도입되지 않는다면, 단순 계산으로 1주일에 92시간까지 일을 시켜도 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 전 위원장은 최저임금에 대해서도 언급을 이어갔다. 그는 "23일 열린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사용자 쪽은 9,160원의 최저임금을 동결하자고 했다"며 "물가는 폭등하는 데 임금을 동결하는 것은 사실상 임금을 삭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박민영 대변인 페이스북)
 
이에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땀 흘려 돈을 벌어본 적은 있으신지 궁금해진다"라며 박 전 위원장을 저격했다. 박 대변인은 "제시안은 월 단위로 더 일하는 주와 덜 일하는 주를 평균 내어 주 52시간을 달성하는 방식"이라 설명했다.
 
아울러 "노동 선진국인 유럽도 연 단위로 총량을 정해놓고 평균치를 맞추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며 "박지현 씨 주장대로라면 유럽 국가들도 ‘반노동 본색’을 드러내 근로자들의 자유를 빼앗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박 위원장이 지적한 최저임금 동결 건에 대해서도 "최저임금을 감당하기 어려운 기업이 고용을 줄이게 되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돌아갈 것은 불 보듯 뻔하다"라고 반박해다.
 
끝으로 박 대변인은 "현실은 유토피아가 아니다. 제발 현실을 직시하시라"이라고 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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